5일(현지시간) 출장 기자간담회
"당이 몸부림치는 모습 보여야"
"일 욕심 커진다" 3선 도전 시사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대선 후 국민의힘의 변화 노력에 대해 '낙제점'이라고 비판했다. 당 쇄신을 위해서는 개혁신당과의 합당도 방안으로 내놨다.
오 시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출장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에서 대패한 후 국민의힘이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물어보면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이 새 정부에 대해 후한 평가를 하고 있지만, 삼권이 모두 한 정당에 압도적 우위로 있기 때문에 마음 한켠에 굉장히 불안한 면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모습으로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는가 자문해보면 매우 반성할 점이 많다"고 했다.
쇄신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는 개혁신당과의 합당을 언급했다. 오 시장은 "개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도 그 방법론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면서 "합당 자체가 중요한 목표가 아니라 그런 모멘텀을 활용해 우리 당이 몸부림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때"라고 전했다.
이어 오 시장은 "우리 당의 젊은 정치인, 개혁신당의 정치인을 비롯해 몇 명 유력 정치인을 만나 상당한 의견 교환을 하는 중이었다"며 "귀국 이후에도 휴가철을 기해 더 자주 당의 중진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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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3선 도전도 시사했다. 오 시장은 관련 질문에 "일 욕심이라는 게 하면 할수록 더 커지는 게 사실"이라며 "시민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주거 문제에서 공급에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가 (출마 여부의)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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