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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술'로 글로벌 시장 돌파한다…K배터리 소재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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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배터리 인사이트 컨퍼런스 2025
국내 배터리 소재사, 전략 모색 나서
에코프로, SKIET, 포스코 등 참여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 속에 한국 배터리 소재 산업이 시험대에 올랐다.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 핵심 소재를 둘러싼 기술 경쟁은 물론, 미국 시장 진출 전략과 정부의 산업 지원 필요성까지 한국 배터리 소재 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기술 차별화와 밸류체인의 재편, 민관 공조를 통한 생존 전략 모색에 나섰다.

'차세대 기술'로 글로벌 시장 돌파한다…K배터리 소재 미래는 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배터리 인사이트 컨퍼런스 2025'에서는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외 어려운 환경을 조명하고, 글로벌 시장 돌파 전략을 모색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무, 김재천 아프리오 어드바이저리 그룹 회계사, 김준형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부사장,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양제헌 에코프로 이사. 심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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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배터리 인사이트 컨퍼런스 2025'에서는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외 어려운 환경을 조명하고, 글로벌 시장 돌파 전략을 모색했다.


양제헌 에코프로 이사,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김준형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부사장, 김재천 아프리오 어드바이저리 그룹 회계사가 참여해 배터리 성능의 핵심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에 대한 소재 기술개발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업의 대응 전략에 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양제헌 에코프로 이사는 "한국 이차전지가 잘해온 삼원계는 앞으로도 계속 진화한다"며 "우리는 이 기술적 선도를 계속 가져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 이사는 에코프로의 하이니켈, 미드 니켈 등 다양한 삼원계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며 "고객과 소비자가 걱정하는 열안전성도 소재와 셀, 팩, 시스템이 합심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에코프로는 전해액·양극재 분해 억제, 사이드 쿨링 튜브, 액침 냉각 등의 기술로 삼원계의 열전이 현상을 극복하고 있다. 동시에 리튬인산철(LFP)이나 나트륨이온 배터리(SIB) 같은 저가 소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양 이사는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3000t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시운전하면서 공정의 몇몇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며 "아직은 수주받을 수 있는 규모가 아니고, 최소 2만t 정도의 라인이 있어야 제대로 된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배터리사들이 중국과의 LFP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수익성이 남는 3~4세대 이상의 LFP 배터리를 개발해야 하고, 중국이 통제하는 인광, 인산을 저렴하게 수급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형성해야 한다"며 "단순히 가격으로 경쟁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양 이사는 "무전구체 공법으로 중국과의 차별화를 둘 것"이라며 "4세대 이상의 LFP 배터리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과감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했다.

'차세대 기술'로 글로벌 시장 돌파한다…K배터리 소재 미래는 양제헌 에코프로 이사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심성아 기자

박재범 수석연구원은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현황을 짚고, 정부의 지원 정책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전 세계 흑연 채굴량 중 67%가 중국에서 채굴되고, 음극재는 사실상 중국에서 다 만들고 있다"며 "중국은 환경, 안전 문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인건비, 전기요금, 가공비 모든 측면에서 다른 나라보다 저렴해 유리하다"고 했다.


아울러 "국내 대표 기업들인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SKIET, 엔켐 4개 회사 모두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며 "올해도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직접 환급 제도 도입 및 제3자 양도 ▲생산 보조금 지원 ▲이차전지 산업 단지 내 인프라 지원 확대 ▲민간기업 해외자원개발투자 지원액 상향 ▲공급망 안정기금 활성화 ▲국내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 지원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김준형 부사장은 SKIET에서 연구개발하고 있는 분리막의 특징과 분리막 기술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SKIET는 기능과 안전을 둘 다 놓치지 않도록 분리막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부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수상한 '고온 용융 파단 무기물 코팅 분리막'을 소개하며 "기존에는 170도가 한계였으나 300도에서 잘 버텨 고온 안정성이 향상됐다"며 "전기 절연성을 높여달라는 요구도 있어 박막임에도 전기 절연성이 좋은 제품이 개발돼 상용화됐다"며 SKIET의 '안전 분리막'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미래의 분리막은 단순한 분리막 기능을 넘어선 '기능성 스마트 분리막'이 될 것"이라며 "리튬이 침투하지 않고, 과충전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는 등의 추가적인 요구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세대 기술'로 글로벌 시장 돌파한다…K배터리 소재 미래는 김준형 SK아이이테크놀로지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심성아 기자

김재철 회계사는 "미국은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며 "최근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제조 관련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이 국내 배터리 기업의 기술력을 빠르게 따라오는 상황에서 미국 시장에선 미국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한미 간 기술 개발 협력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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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됐다.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주최하고 충북테크노파크가 주관했다. 이날 행사장엔 기업·대학·연구 기관 관계자 등 500여명 참석하며 성황리에 컨퍼런스가 마무리됐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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