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업 & 밸류업 프로젝트' 시행
10% 넘는 가계대출 금리, 한자릿수로 낮추기로
최대 4%P 인하…약 4만2000명 수혜
신규 '서민 신용대출'도 1%P 낮춰주기로
신한금융그룹이 가계대출 금리가 10%를 넘는 신한은행 고객의 대출금리를 한 자릿수로 일괄 인하한다.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서민 신용대출(새희망홀씨)을 받는 고객들의 금리도 1%포인트 낮춰 실행하기로 했다. 창립 43주년을 맞아 고객의 이자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파격 상생에 나선 것으로, 이를 통해 약 7만7000명의 고객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신한금융은 세 번째 상생 프로그램인 '헬프업 & 밸류업(Help-up & Value-up) 프로젝트'를 이달 중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신한은행의 창업기념일이자 신한금융그룹의 출발점인 '7월7일'을 맞아 그룹의 미션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되새기며 시작됐다. 고객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헬프업), 자산 가치를 높여(밸류업) 지속가능 한 소비 생활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6월 말 기준 10% 이상의 고금리가 적용받고 있는 신한은행 가계대출 고객의 금리를 만기까지 최대 1년간 한 자릿수(9.8%)로 일괄 인하한다. 별도 방문이나 신청 없이 고객의 금리를 일괄적으로 낮추는 것은 은행권 최초다.
이번 시행으로 그동안 신용이 낮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밖에 없었던 저신용자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평균 2.8%포인트, 최대 4%포인트의 금리가 감면될 것으로 봤다. 약 4만2000명의 고객이 수혜를 입을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와 함께 1일부터 신규 취급되는 모든 새희망홀씨대출(서민 신용대출)은 산출된 금리에서 1%포인트를 인하해 실행하기로 했다. 고객 수로는 약 3만3000명, 대출금액은 약 3000억원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소상공인도 받은 대출 중 고금리 가계대출이 있다면 이번 프로그램으로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정부가 추진 중인 새출발기금 및 배드뱅크 등 관련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의 이자 부담은 최대 2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신한금융은 추산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리인하라는 직접적 지원을 통해 실질적 체감 혜택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자산 형성 기반 마련까지 도와 상생의 선순환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라며 "추후 그룹 내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의 계속된 상생금융 프로젝트는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고객의 미래 금융 여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함께 성장하는 전략"이라며 "고객 신용을 높이고, 숨겨진 자산 가치를 찾아 경제적 자립을 돕는 상생금융을 단계적으로 지속해서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해 신한저축은행 우량거래고객을 신한은행으로 대환해 신용회복 및 금리인하를 지원하는 '브링업 & 밸류업'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고객의 숨은 자산 가치를 찾아주는 '파인드업 &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