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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여파에도 아세안·EU 덕에 버틴 韓수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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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에 한국의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자동차 수출은 63억달러로 2.3% 증가하면서 역대 6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미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 수출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고차 수출도 많이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5개월 연속 6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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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 3347억달러…전년比 0.03%↓
美·中 수출 감소에도 아세안 3.8%·EU 3.9% 늘어
안덕근 산업장관 "한미 협상에 총력 대응"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에 한국의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유럽연합(EU) 수출 증가가 미·중 감소세를 만회하며 올 상반기 수출이 보합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334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03%) 감소했다.


'트럼프 관세' 여파에도 아세안·EU 덕에 버틴 韓수출(종합)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선적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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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트럼프 관세 정책에 한국 수출 여건이나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면서도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 수요가 탄탄하고 자동차의 경우 미국 시장이 어렵지만 이 부족한 부분을 아세안과 EU의 수출이 채우면서 상반기 수출이 보합수준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상반기에는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고대역폭메모리(HBM)·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올해 들어 주요 메모리제품 고정 가격도 반등하면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733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양대 수출품목 중 하나인 자동차 수출은 36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산업부는 최대 시장인 미국의 관세 조치 및 현지 전기차 생산 본격화 등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실적(81억달러·29.5%)으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석유제품(215억달러·-18.8%)과 석유화학(216억달러·-11.4%) 수출은 유가와 연동되는 수출단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철강 수출은 미 관세 조치에도 물량은 증가했지만 단가가 하락하면서 금액 기준으로는 5.9%(156억달러) 감소했다.


한국의 상반기 수출이 보합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아세안과 EU 덕이다. 미국 수출은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수출 부진으로 3.7% 감소한 622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도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 감소로 4.6% 감소한 605억달러에 그쳤다.


반면 아세안(576억달러)과 EU(349억달러) 수출은 시장별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자동차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각각 3.8% 3.9% 늘었다. 인도 수출(95억달러·1.6%)도 상반기 중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상반기 수입은 1.6% 감소한 3069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저유가 등 영향으로 15.3%(595억달러)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은 반도체 장비(27.6%) 등을 중심으로 2.4%(2474억 달러)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78억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48억달러 개선됐다.


'트럼프 관세' 여파에도 아세안·EU 덕에 버틴 韓수출(종합)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선적 대기하고 있다.

올해 6월 수출은 역대 6월 중 최대실적인 598억달러(4.3%)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실적인 149억7000만달러(11.6%)를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컴퓨터 수출은 15.2% 증가한 13억3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늘었다.


자동차 수출은 63억달러로 2.3% 증가하면서 역대 6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對)미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 수출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고차 수출(6억7000만달러·67.9%)도 많이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5개월 연속 6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 의약품(11억1000만달러·54.0%)을 중심으로 36.5% 증가한 16억6000만달러로 6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선박 수출도 63.4% 증가한 2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36억2000만달러·-2.0%)과 석유화학(33억6000만달러-15.5%) 수출은 제품가격이 연동되는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감소 흐름을 지속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외에도 농수산식품(10억3000만달러·7.7%)·화장품(9억5000만달러·22.0%) 및 전기기기(15억8000만달러·14.8%) 수출은 역대 6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9대 주요 지역 중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양대 수출시장인 미국(112억4000만달러·-0.5%)과 중국(104억2000만달러·-2.7%)은 감소세 보였다. 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선박·철강제품을 중심으로 2.1% 증가한 97억6000만달러로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EU 수출은 자동차·차부품, 선박,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14.7% 증가한 58억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플러스로 집계됐다.


6월 수입은 3.3% 증가한 507억2000만달러였다. 에너지 수입(85억5000만달러)은 14.7%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421억7000만달러)은 7.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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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 우리 수출은 미국의 관세 조치, 경기 회복세 둔화, 중동 사태 등 전례 없는 글로벌 통상·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특히 새 정부가 출범한 6월에는 역대 6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며 "정부는 당면 과제인 한미 협상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무역 금융 공급, 대체 시장 발굴 등을 포함한 수출 지원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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