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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주식투자의 3가지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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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주식투자의 3가지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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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스코경영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 하나가 눈길을 끈다. 제목은 '신사업 아이템 발굴의 3대 함정'. 기업이 새 먹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범하기 쉬운 세 가지 실수를 짚어냈다. 틀에 박힌 사고와 '포모(Fear Of Missing Out·FOMO)', 그리고 확증 편향이다. 보고서의 분석 대상은 기업이지만 개미 투자자들에게는 종목 선정의 교훈을 제시한다. 증시를 향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 요즘 이 보고서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보고서에 등장하는 첫 번째 함정은 '훈련된 무능'이다. 기업이 기존 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번 체계적인 사고방식을 형성하고 나면 지식과 기술이 틀에 갇히고 익숙함을 쫓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1990년대 미국 비디오 대여점 시장을 장악했던 블록버스터가 온라인 사업 모델의 성장성을 간과하고 넷플릭스 헐값 인수를 고사한 게 대표적이다. 개미투자자 역시 샀다가 이득을 본 종목이나, 재미를 본 기술적 분석 기법 하나에 사로잡혀 있진 않은가. 과거에 먹혔으니 앞으로도 먹힐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은 투자에서 피해야 할 첫 번째 함정이다.


두 번째 함정은 '포모'다. 인간의 심리적 편향 중 하나로, 주변 사람들이 특정 행동을 할 때 자신도 동참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것이라는 불안감을 의미한다. 사전조사 없이 경쟁사의 신사업을 따라 했다가 쓴맛을 본 기업들처럼 닷컴 버블, 코로나 백신, 비트코인 열풍 등 뉴스와 시류에 휩쓸려 매매하다가 낭패를 본 투자자들이 어디 한둘인가. 3년6개월 만에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리고, 증권가에선 앞다퉈 목표치를 올리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종목의 펀더멘털을 점검하고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


마지막 함정은 '확증 편향'이다. 기업은 신성장 사업 아이템을 탐색할 때 종종 냉정한 현실을 망각하고 스토리에 현혹되곤 하는데, 이는 자신의 믿음을 강화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고 입맛에 맞게 해석하려는 데서 기인한다는 지적이다.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유튜브에서 내가 산 종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만 찾아보거나, 특정 종목 주주들만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갇혀선 안 된다. 객관적 피드백에 눈과 귀를 닫는 것은 투자 실패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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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메타인지'다. 초심자의 행운으로 낸 수익을 재능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나만의 투자 방법으로 정립한 과거의 성공 공식이 현재 시점에서도 유효한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도 습관화해야 한다. 아무리 너도나도 사는 유망주라도, 지금 당장 투자하지 않았을 때의 기회비용과 투자에 따른 기대이익을 차분히 비교함으로써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 장밋빛 전망이 주는 달콤함에 길들지 않고 쓴소리를 찾아 나설 줄 아는 용기가 투자 성공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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