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 글 또 올려
"세계와 중동이 진정한 승자"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의 휴전 합의를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양국이 거의 동시에 자신에게 접근해 '평화'를 거론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전 합의를 공개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은 거의 동시에 내게 다가와서는 '평화'를 말했다"며 "나는 지금이 (휴전 및 종전에) 적기임을 알았다"고 썼다. 이는 양국 간 휴전 합의에 이르기까지 '힘을 통한 평화' 중재자로서 자신의 역할이 컸음을 부각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뤄진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격을 결정함으로써 이란에 맞서는 방향으로 이번 분쟁에 직접 개입했지만 결국 그 결단이 조기 휴전 합의로 연결됐다는 주장을 글에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와 중동이 진정한 승자"라며 "양국은 그들의 미래에 엄청난 사랑과 평화, 번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많은 것을 얻게 되겠지만 정의와 진실의 길에서 벗어나면 잃을 것이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이란의 미래는 무한하고, 거대한 희망로 가득 차 있다"며 "신이 양국 모두를 축복하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이 지난 12일(미 동부시간) 시작된 무력 충돌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6시간 뒤 양국이 현재 수행 중인 마지막 임무를 마무리한 후 12시간 동안 휴전에 돌입하고 이후 전쟁은 종료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란이 먼저 12시간 동안 휴전(대이스라엘 공격 중단)에 들어가고 이어 이스라엘이 다음 12시간 휴전(대이란 공격 중단)을 이행하면, 현지시간(워싱턴D.C. 기준) 25일 0시를 기점으로 전쟁은 공식적으로 종료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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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이후에도 현재까지 양국에서 공습이 이어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이스라엘 당국을 인용해 베르셰바 주거용 건물에 미사일이 떨어져 3명이 사망했고 6명이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양국이 휴전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후 나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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