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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사태 한 달, 한숨 돌린 햄버거빵…공급 리스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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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공장 멈추자 전국 햄버거 매장 영업 차질
현재 대부분 정상 영업 중…장기화 우려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로 생산이 멈춘 지 한 달.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는 일시적 번(햄버거 빵) 공급난을 자체 생산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로 넘겼지만, 공급 구조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 번 수급을 SPC삼립에 의존하는 현 구조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SPC 사태 한 달, 한숨 돌린 햄버거빵…공급 리스크 '여전' 버거킹 매장 내부 모습. [사진 출처 =버거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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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맘스터치, 버거킹, 노브랜드버거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는 현재 대부분 정상 영업 중이다. 하지만 SPC 시화 공장 가동이 중단된 직후 1~2주간은 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부 매장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배달 서비스를 제한해야 했다. 시화 공장은 국내 햄버거 번 생산량의 3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생산기지로, 셧다운 여파가 업계 전반에 파장을 일으킨 것이다.


번 전량을 SPC삼립에 의존하던 노브랜드버거는 납품량이 평소 대비 10~15% 줄어들자 직영점 5곳의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노브랜드버거는 전체 매장 수가 약 210곳에 달한다. 신세계푸드는 긴급 대응 차원에서 자체 베이커리 생산라인을 가동했고, 현재는 직영점도 모두 정상 운영 중이다.


맘스터치는 SPC삼립 외에도 빔보큐에스알코리아를 통해 번을 일부 수급하던 덕분에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했다. 전국 15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맘스터치는 "초기 혼란에서 벗어났지만 매장별 발주 수량의 70~80%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 역시 번 품절 사태를 겪었다. 전체 1300여개 매장 중 약 10~15%가 새벽 납품 지연으로 번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롯데GRS 관계자는 "시화 공장의 주요 생산설비가 멈추며 새벽 배송이 지연됐다"면서 "현재는 롯데웰푸드에서 대부분의 물량을 받아 수급은 안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버거킹은 SPC의 성남·영남 지역 공장으로 생산을 분산하고, 신라명가·유로 베이크 등 제빵 업체로부터 일부 물량을 조달해 공백을 메웠다. 현재는 500여 개 매장에서 모두 정상 영업 중이다.


문제는 해당 공장의 정상 가동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전날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SPC삼립 본사 및 시화 공장을 압수 수색을 하며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고 발생 40일 안팎에 공장이 재가동되곤 했지만, 이번 사안은 장기화 가능성이 크다"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공급망 리스크'라는 구조적 문제를 노출시켰다는 얘기도 나온다. SPC삼립은 시화 외에도 성남·대구 등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시화의 생산 비중이 가장 크다. 공장 한 곳만 멈춰도 업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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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햄버거 번은 브랜드의 맛과 품질을 결정짓는 주요 원재료로, 다른 공급처로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며 "국내 햄버거 번 생산업체는 5개 미만이며, SPC삼립이 사실상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공급처를 다변화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자체 생산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업계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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