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예외 존재…일반화 어려워"
12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 추락 사고에서 274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가 좌석 '11A'에 탑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좌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는 38세 남성 비시와시 쿠마르 라메시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그는 다리를 절뚝이며 기체 잔해에서 스스로 구급차까지 걸어 나와 "비행기에서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시와시가 탑승했던 11A 좌석은 이코노미 클래스 맨 앞줄이자 비상구와 가까운 자리다. 다만, 같은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던 형은 다른 자리에 앉아 안타깝게 숨졌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항공 전문가들은 비상탈출구 근처에 앉는 것이 사고 시 생존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11A 자리가 항상 출입문 옆자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제 항공안전 조사협회 바바라 던 회장은 "사고 상황마다 생존에 유리한 좌석이 다르다"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뒷좌석이 더 안전하다고 믿지만, 화재나 출구 위치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호주 항공 컨설팅업체 에이브로우의 론 바츠 회장도 "이번 사고에선 비상구 가까운 좌석이 유리했을 뿐"이라며 "11A 좌석이 모든 비행기에서 같은 위치는 아니다. 항공기마다 좌석 구조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오히려 해당 좌석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CNN 항공안전 분석가 데이비드 수시는 "11A는 날개 근처 좌석이라 추락 시 지면과 먼저 충돌할 수 있다"며 "이 자리에서 살아남은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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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는 현지시간 13일 오후 1시 38분쯤, 인도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인근에서 발생했다. 런던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 직후 주택가로 추락하며 승객과 지상 주민 등 최소 27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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