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제주에 장맛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12일 늦은 새벽부터 제주에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11일 밝혔다. 현재 정체전선은 제주에서 남쪽으로 200∼300㎞ 떨어진 곳에 형성돼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을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년(1991∼2020년) 제주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로 예상대로면 예년보다 일주일 일찍 장마가 시작하는 셈이다.
제주에서 가장 일찍 장마가 시작한 해는 2020년·2011년 6월 10일이며, 그다음이 1998년 6월 12일이다. 남부지방과 중부지방 평년 장마 시작일은 각각 6월 23일과 25일이다.
다만 장마 시작일은 추후 분석을 거쳐 재조정될 수 있다. 13일엔 정체전선은 동쪽으로 이동하겠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세력을 더 확장하면서 현재 필리핀 동쪽 해상에 자리한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대거 유입되겠다.
1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20∼60㎜(최대 80㎜ 이상), 광주·전남과 부산·경남남해안 10∼40㎜, 울산·경남내륙 5∼30㎜, 전북·대구·경북 5∼20㎜, 충청 5∼10㎜이다. 14일부터는 수도권과 강원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15∼16일에도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자리한 우리나라로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덩어리가 대규모로 남하해오면서 충돌,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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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다낭 동쪽 580㎞ 해상에서 발생한 올해 북서태평양 제1호 태풍 '우딥'이 15∼16일 강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딥은 중국 남부에 상륙해 북동진하면서 15일 오전까지는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하다가 이후 열대저압부로 돌아가면서 소멸할 전망이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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