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 "소방기관은 외부 업체통해 대리구매하지 않습니다"

최근 경기도소방학교를 사칭해 특정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구하는 전화사기 사례가 연이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소방학교에 따르면 지난 9~10일 일부 업체에 '경기소방학교 직원'이라며 접근한 사람이 고가의 장비나 물품 등을 대신 구매해 달라는 연락을 시도했다. 이들은 문자 메시지로 구매 링크를 보내 실명과 부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가짜 공문서와 직인 등을 사용해 실제 공공기관처럼 보이도록 했다.

사기 의심자가 경기도소방학교에 보낸 대리 구매서

하지만 업체들이 소방기관에 직접 확인해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지만 유사 사례가 인근 지역에서도 확인돼 조직적 시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소방학교 관계자는 "소방기관은 외부 업체에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거나,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의 거래를 절대 하지 않는다"며 "이와 유사한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해당 기관이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사례를 유관 업계와 관계 기관에 신속히 공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