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광교 A17블록과 하남 교산 A1블록을 설계 및 시공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GH는 광교 A17블록의 경우 전국 최초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하남교산 A1블록은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을 적용한 스마트 건설 실증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오는 19일 민간참여 참가의향서를, 다음 달 9일 사업신청 확약서를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GH는 오는 8월21일 사업신청서를 접수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광교 지분적립형 주택은 적금 붓듯이 수분양자가 저렴한 분양가로 최초 지분 일부(10~25%)만 취득해 거주하면서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새로운 공공분 모델이다. 목돈이 부족한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 초기 분양가 부담을 낮추고 자산 형성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공주택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공모하는 광교 A17블록은 총 600호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240호와 일반분양주택 360호로 구성된다. 내년 상반기 공급 예정이다.
하남 교산 A1블록은 국토교통부의 '고성능·고층화·표준화 PC 공동주택 기술 실증단지'로 선정된 사업지구로, 총 723호 규모의 통합공공임대주택으로 조성된다. 이 중 20층·400호 이상을 고층 PC모듈러 구조를 적용해 건설할 예정이다.
PC공법(Precast Concrete)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사기간 단축, 품질 균일화, 탄소배출 저감 등의 효과가 있어 스마트 건설을 선도할 미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단지에는 유닛 3~4개가 조합된 중대형 평면도 포함된다. 공급 시점은 2027년 하반기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주택 품질 고도화를 위해 커뮤니티 단지 디자인의 고품격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 등 미래 주거수요에 대응하는 특화 요소들도 설계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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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공모는 GH의 주거정책 혁신을 상징하는 전환점으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 확대와 공공주택 기술의 선진화가 동시에 이뤄지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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