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비슷한 실적 기록한 증권사…1분기 순익 2.4조

금감원 2025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 발표

올해 1분기 전체 증권사 순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 60개사의 순이익은 2조4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주요 항목별로는 수수료 순익이 3조3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개선됐다. 세부적으로는 수탁 수수료가 1조6185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다. 해외주식 등 관련 수수료가 4989억원을 기록하며 84.2% 증가했지만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전체 수탁 수수료가 감소했다.

IB부문 수수료는 9437억원으로 11.2% 증가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리파이낸싱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또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3548억원으로 16.7% 개선됐다. 투자일임·자문 수수료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

1분기 증권사의 자기매매 이익은 3조1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채권 관련 이익은 3조8855억원을 기록하며 51.7%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 손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파생 관련 손익에서 1조42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이다. 매도파생결합증권의 평가손실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 펀드 관련 손익도 1987억원으로 82.1% 감소했다. 해외 증시 조정 및 금리하락에 따른 단기금리펀드 위축 등이 영향을 끼쳤다.

기타자산 손익은 1조2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이 중 외화 관련 손익이 3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환율 상승으로 인식된 외화부채 관련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다.

1분기 판매관리비용은 3조1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올해 1분기 60개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797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5.7% 증가했다. 기타자산 등 미수금이 증가하고 투자자 신용공여도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부채도 함께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704조7000억원으로 6.3% 늘었다. 기타부채 등 미지급금과 매도파생결합증권 및 발행어음이 증가한 탓이다.

자기자본은 9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 증가했다. 또 순자본비율은 818.5%로 17.3%P 개선됐다. 세부적으로는 대형사 19사가 1227.6%, 중형사 16곳이 383.9%, 소형사 25곳이 320.7%였다. 모든 증권사가 규제 비율인 100% 이상을 상회하는 것이다.

레버리지비율은 667.4%로 작년 말 대비 11.0%P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대형사 19개사가 695.9%, 중형사 16곳이 547.9%, 소형사 25곳이 305.3% 등을 기록하는 등 규제 비율 1100% 이내를 충족했다.

선물회사 3개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5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2.9%로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0.6%P 상승이다.

자산총액은 5조769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7% 감소했다. 부채총액은 5조53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3%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5322억원으로 3.1% 증가했으며 순자본비율은 1488.4%로 50.0P% 상승했다.

금감원은 "1분기 증권회사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이어 유사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종투사 등 대형 증권사는 금리 인하 등으로 IB부문·채권·외환관련 손익 등 실적이 개선됐고 중소형 증권사도 해외 주식수수료 증가 및 작년 중 설정한 충당금의 환입 효과 등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