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기업과 협업 강화
열린송현 녹지광장 조형물 제작
현대차그룹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참여한다. 서울비엔날레는 서울시 주최 국제 도시건축 행사로,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관점에서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담은 조형물 제작을 맡는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9월 26일부터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열리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 서울시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안중욱 서울시 미래공간담당관, 홍래욱 현대차그룹 글로벌 디자인매니지먼트팀 상무,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이 참여했다.

서울비엔날레는 2017년 첫 개최 후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도시건축 행사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모여 도시의 미래를 모색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서울비엔날레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토마스 헤더윅이 총감독을 맡아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Radically More Human)'을 주제로 펼쳐진다.
주제전은 대형 조형물 1점과 24점의 야외 조형물로 구성돼 도시건축과 사람의 관계를 새롭게 조망한다. 현대차그룹이 참여하는 야외 조형물은 국내 건축가, 해외 작가, 시민 참여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구성된다. 각 작품은 '건축은 사람을 위한 것이며, 모든 건물은 흥미롭고, 친근하며, 감정적으로 공감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야외 조형물 일부를 직접 디자인·제작한다. 미래 모빌리티 관점에서 공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영감을 다양한 소재 패턴 등을 활용해 파사드로 표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양한 분야의 우수 작가들이 참여하는 조형물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서울 도시건축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이번 서울비엔날레 참여를 통해 디자인 역량을 도시건축 영역으로 확장하고, 더 많은 관람객들과 고유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는 "서울시와의 협업은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도시와 건축에 대해 깊은 고민을 보여주는 하나의 실천"이라며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및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제작될 전시물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과 교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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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욱 서울시 미래공간담당관 역시 "올해 서울비엔날레를 통해 사람 중심의 도시건축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제 구현돼 많은 시민들이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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