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첫 통화
관세 문제는 양국 만족할 합의 조속히 추진
트럼프 대통령, 이 대통령에게 방미 제안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 통화를 했다. 전화 통화에서는 한미 동맹 발전과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자는 얘기가 오갔다. 또 두 정상이 겪었던 암살 위험이나 골프 실력에 관한 대화도 나눴다.
대통령실은 이날 22시께 이 대통령이 약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전화는 이 대통령 취임 삼일만이다. 애초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취임 첫날인 지난 4일 밤 정상 간 통화를 추진했지만 미국 측의 일정으로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고, 이 대통령은 축하에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두 대통령은 서로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간 관세 문제에 대해서 두 대통령은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실무협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방미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가 특별한 동맹으로서 자주 만나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 방문을 계기로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협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통화는 친근하고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며 "두 대통령은 대선 과정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경험도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서로가 겪은 암살 위험과 정치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며 어려움을 이겨내며 강력한 리더십이 나온다는 데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또 두 대통령은 각자의 골프 실력을 소개하고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라운딩을 갖기로 약속했다.
한편 2022년 5월 취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일인 같은 해 3월 10일 5시간 만에 조 바이든 당시 미 대통령과 통화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2017년 5월 10일에 1기 집권 중이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당선 후인 2012년 12월 21일 오바마 전 대통령과 통화로 얘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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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일부 야권 인사들은 통화가 늦어지고 있다며 '코리아 패싱'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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