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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같이 뛰니 좋네요"…나이키 신상 신고 '러닝' 돌아올 땐 '쇼핑백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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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이 바꾼 유통공식
잠실 롯데百 나이키 매장 러닝 클래스 참가 후기
체험형 매장 강화하는 백화점
체험형 콘텐츠로 매장 재방문율·체류시간 늘려

"혼자 뛸 때는 지루했는데, 같이 뛰니까 재미도 있고 페이스(속도)가 잘 맞습니다."


4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나이키 라이즈' 매장 앞에는 퇴근 후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직장인 20여명이 삼상오오 모였다. 신상 러닝화 '나이키 보메로 18'을 착용한 이들은 약 1시간 동안 롯데월드몰에서부터 잠실종합운동장까지 5㎞을 뛰는 '시티런'에 함께 했다. 나이키 매장 직원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맡았고, 뛰는 동안 "화이팅" 구호도 외쳤다. 스피커로 울려 퍼지는 음악에 맞춰 함께 뛰니 지칠 줄을 몰랐다.


[르포]"같이 뛰니 좋네요"…나이키 신상 신고 '러닝' 돌아올 땐 '쇼핑백 가득' 4일 오후 7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 '나이키 롯데월드타워 런클럽'에 참여한 러너 20여명이 신상품 '나이키 보메로 18'을 신고 러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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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러닝클래스는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오픈한 '나이키 라이즈'에서 마련했다. 320평 규모로 조성된 해당 매장은 기존 나이키 매장보다 3배가량 규모를 확대했고, 일반 매장에서 15~20%를 차지하는 러닝 상품군을 25~30%로 확대했다. 매장에서는 베이퍼 플라이4 프로토 등 한정판 상품은 물론, 러닝화와 러닝웨어 보관이 가능한 라커가 있는 '커뮤니티존'과 고성능 러닝화를 착용하고 뛰어볼 수 있는 '트라이얼 서비스'도 준비됐다.


롯데백화점과 나이키는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러닝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매주 금요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참석자를 모집하고 20~30여명의 러너를 초대하고 있는데, 3~4분여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잠실 롯데타운에서부터 올림픽 공원 일대를 10개의 코스로 나눠 매주 다른 코스로 뛰면서 러너들의 재참여율도 높다. 이날 클래스에 참여한 권영경(31)씨는 "러닝 크루에서 만난 지인이 한 번 나와보고 재미있었다고 해서 추천받고 오게 됐는데, 이번이 벌써 두 번째 참여"라며 "매일 다른 코스로 가다 보니, 오늘은 어떤 코스로 갈까 기대하게 된다"고 활짝 웃었다.


[르포]"같이 뛰니 좋네요"…나이키 신상 신고 '러닝' 돌아올 땐 '쇼핑백 가득' 4일 오후 7시30분경 '나이키 롯데월드타워 런클럽'에 참여한 러너 20여명이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부근에서 뛰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잠실 일대는 올림픽공원과 석촌호수, 송파 둘레길 등이 있어 러닝 인프라가 잘 갖춰 '러닝의 성지'로 꼽힌다. 최근 러닝 열풍이 불면서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관련 상품군 매출도 2023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전점 최상위 기록이다. 박주호 롯데백화점 스포츠팀 MD는 "잠실은 나이키, 호카 등 글로벌 러닝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 러닝과 연계한 프리미엄급 상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체험적인 요소를 극대화할 수 있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2017년부터 자체 러닝 대회 '스타일런'을 열고 글로벌 러닝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유치하는 등 관련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박 MD는 "러닝은 장비 부담이 적고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쉽다는 점에서 체험형 콘텐츠로 활용하기 좋은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러닝코어룩(운동복을 일상복처럼 입는 것), 트레일런(산길 달리기)이 유행하며 진입층이 확대되는 것도 백화점 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르포]"같이 뛰니 좋네요"…나이키 신상 신고 '러닝' 돌아올 땐 '쇼핑백 가득'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1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오픈한 '나이키 라이즈 매장'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러닝 관련 체험 콘텐츠는 브랜드 충성 고객을 늘리고 구매율을 높이는 데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이날 나이키의 신상품 러닝화를 신고 '트라이얼 서비스'를 체험한 러너들은 체험 직후 잇따라 나이키의 상품을 구매했다 . 나이키는 러닝 클래스에 참여한 러너들을 대상으로 매장 내 상품을 할인하거나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클래스가 끝난 직후 만난 윤 씨(27)는 한 손에 헤어밴드 상품을 들고 "러닝이 끝나고 악세서리, 모자, 양말을 사려고 한다"며 "오늘 신어본 러닝화도 착화감이 좋아서 조만간 구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김 씨(29)는 "오늘 클래스에서 러닝화를 신어봤는데 착화감이 좋아서 놀랐다"며 "예전에는 브랜드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샀었는데 확실히 와보고 경험해 보니 나이키 제품을 더 사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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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MD는 "백화점이 온라인보다 불리한 점은 '왜 굳이 가야 하느냐'라는 질문인데, 체험형 콘텐츠는 이같은 의문을 해소하고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재방문율과 체류 시간을 늘린다"며 "직접 뛴 운동화와 함께 뛰는 커뮤니티는 브랜드 충성도와 구매 전환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르포]"같이 뛰니 좋네요"…나이키 신상 신고 '러닝' 돌아올 땐 '쇼핑백 가득' 나이키 직원이 러닝 클래스를 마치고 '나이키 라이즈' 매장 내에서 체험한 러너들에게 상품 할인과 사은품 제공 등의 이벤트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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