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명 참석…간소하게 진행
행안부 자체 준비로 밤새 분주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다. 당선인 기간 없이 곧바로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행정안전부는 3일부터 밤새 취임선서식을 준비했다.
4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한다. 행안부는 "이번 행사는 새 정부 출범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자리로, 당선 즉시 국정 현안을 신속하게 챙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취임선서 중심으로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천 계양구 사저를 출발한 뒤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다. 국민의례, 취임선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등 간단한 식순으로 구성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 또한 당선 다음 날인 5월10일 낮 12시 국회에서 선서와 취임사 중심의 취임식을 연 바 있다. 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축하 공연 등은 생략했다.
취임선서 행사를 담당하는 행안부는 새벽에도 분주히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대선과는 달리 즉시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당선 확정 후에야 결재를 받고 일정, 초대 명단 등을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선인 신분이 있는 대선에는 행안부가 '대통령 취임행사 실무추진단'을 꾸려 인수위원회, 당선인 등 의중을 반영해 행사를 준비한다. 하지만 이번과 같은 경우 행안부가 자체적으로 준비를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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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취임선서에는 5부요인, 정당 대표,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약 300명이 참석한다. 문 전 대통령의 취임행사에도 300여명이 참석해 두 취임행사가 비슷한 규모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은 6만5000여명,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4만1000명가량이 참석했다. 행안부는 당초 시·도지사의 취임식 참석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종 명단에서는 빠졌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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