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가 역사 바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제21대 대통령선거 하루 전날인 2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성남을 찾아 "실천으로 성과를 만들어 온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성남시 성남주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분의 한 표가 역사를 바꾸고 민주주의를 지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성남주민교회는 2003년 말 성남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이 후보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이 후보는 당시 성남시립병원설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성남시민들과 함께 성남 시립병원 설립 운동을 벌이고 있었는데, 한나라당이 장악한 시의회는 최초의 주민발의 조례를 단 47초 만에 날치기로 부결해 버렸다. 이에 이 후보는 방청하던 시민들과 함께 항의하다가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수배됐고, 이때 피신했던 곳이 시의회 건물 맞은편의 주민교회였다. 이 후보는 "사회운동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정치에 입문하기로 결심했다"고 당시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성남은 소년공 이재명이 고난도 겪었지만 꿈도 키워내고 시민운동가 이재명이 사회변화를 일군 곳"이라면서 "저의 정치적 고향 성남에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 삶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여정이었다"며 "성남시장으로 취임했을 때도 부패한 구조, 기득권의 벽, 냉소적 시선이 넘쳐났지만, 시민만 보고 시민의 기대를 따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성남시 청년 배당을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으로 확대 시행했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도민을 지켜냈다"며 "그리고 민주당을 이기는 정당, 수권정당,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어 냈다"고 했다.
지금 뜨는 뉴스
그러면서 "정치란 없는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한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면서 투표로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가장 잘 실현할 '국민의 도구'를 선택해 달라"고 덧붙였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