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안정됐으면" 등의 바램으로 사전투표장에 나와 소중한 한 표 행사
"혼란스러운 정국 잠재워줄 민생 안정 대통령이 나왔으면 합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9시. 충남 홍성 홍북읍 홍성낙농협동조합 본점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사전투표장 앞에서 만난 김모씨(47)는 "나라가 혼란스러운데 정치적으로나 서민들이 살기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해줄 대통령을 뽑고자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온 최모씨(39)는 "아이를 어린이집 보내기 전에 모자를 눌러쓰고 투표하러 발걸음했다"며 "계엄 사태를 겪고 나니 대통령의 중요성을 느끼게 돼 바쁘지만 틈내서 이렇게 오게 됐다"고 했다.
투표소에서는 9시 기준 20여 명의 유권자가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주민등록등본상 주소가 홍성일 경우 오른쪽 줄에, 아닌 경우 왼쪽에 서서 대기했다.
선거관리인 A씨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사전투표자는 관내 1000명, 관외 450명으로 집계됐다.
천안시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불당1동 사전투표소에도 오전 출근길을 이용한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전투표소 안팎에선 아이 손을 잡은 가족 단위 유권자는 눈에 띄지 않았고, 주로 30~50대 직장인들이 투표를 마친 뒤 곧장 일터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는 관내투표인 줄 알고 왔다가 관외투표를 하고 간 사례도 있었다. 사전투표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신분증만 있으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시청 주차장에서 마주친 30대 직장인 남성은 "그간 먹고 살기 힘들어서 정치를 크게 신경 안 썼었다"라면서 "잘 먹고 잘 살려면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투표장에 나왔다"라고 밝혔다.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과 단체들이 2인 1조로 사전투표 현장을 감시하는 방송을 예고하면서 투표소 주변 긴장감도 높아졌으나 충남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소요 사태는 접수되지 않았다.
선관위는 투표소 내·외 질서 유지와 유권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면서 투표 방해 등 불편행위가 있을 시 즉시 제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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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3.55%로 집계됐다.
충청취재본부 표윤지 watchdog@asiae.co.kr
충청취재본부 박종혁 기자 whdgur3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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