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찌르면 돈 준다” 글 올린 10대, 경찰에 자수

아주대 유세 직전 '충격 게시물'
10대 작성자, 경찰 직접 찾아가 자수
경기남부청, 혐의 조사 착수
온라인 허위·위협 글, 협박죄 성립 여부 검토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아주대학교를 방문한 당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흉기 테러를 청부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1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연합뉴스

27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10대 남성 A씨가 경찰청을 직접 방문해 자수서를 제출했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 51분쯤 아주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오늘 이재명 칼로 찌르면 돈 드림 연락 ㄱㄱ"이라는 글을 게시한 혐의(협박)를 받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해당 글이 올라온 당일인 26일 오전 11시부터 아주대학교에서 청년 정책 등을 주제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행사는 별다른 소동 없이 약 1시간 10분 뒤인 낮 12시 15분쯤 마무리됐다. 이 후보는 무사히 교정을 떠났다.

경찰은 게시글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직후 A씨에 대한 신원 특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자수 이전 이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온라인상 허위·위협 게시물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