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혁신 금융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가 상장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일색인 테마형 ETF 시장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금융사를 담은 ETF로 성장성을 앞세워 차별화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금융테크액티브' ETF를 27일 신규 상장한다. NH투자증권이 개발한 '아이셀렉트 미국 차세대 파이낸셜 테크'를 기초지수로 설계한 상품이다.
차세대 금융테크 관련 금융사 가운데 최근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한 기업을 담았다. 실제로 디지털 금융사는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며 제도권 금융시스템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스태티스타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인터넷 전문은행은 2017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41.5%, 디지털 결제시장은 같은 기간 10.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디지털 은행과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해온 누뱅크의 모회사인 누홀딩스를 비롯해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그룹이 대표적이다. 블록체인 결제 기술을 보유한 비자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면서 결제시스템과 금융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쇼피파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발행사인 블랙록 등이 담겼다. 이 밖에도 온라인 결제와 송금 서비스 제공하는 페이팔홀딩스와 레스토랑 전용 결제 및 관리 플랫폼 토스트, BNPL 플랫폼 1위 사업자 어펌홀딩스, 기업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페이먼츠 등으로 구성됐다.
ETF는 디지털 금융 기술 핵심 기업과 향후 혁신 플랫폼으로 성장 가능성을 담은 기업에 투자한다. 미국의 디지털 금융 정책 변화 시점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액티브하게 운용한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테크와 결합한 디지털 금융 기업들이 기존 금융사의 사업영역에 진출하며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며 "이 ETF는 성장하고 있는 미국 디지털 금융산업에 투자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