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성 발언 더 물어볼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오는 27일 예정된 3차 TV토론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떤 자폭을 준비해 왔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직후 '내일 마지막 TV토론회 전략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지금까지 거북섬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 자폭성 발언을 했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지에 대해 조금 더 심도 있게 물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 시흥시 거북섬 소재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를 조성했던 것을 두고 후과를 따져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두 번째 토론에서도 갑자기 이재명 후보가 작정하고 호텔경제학을 또 들고 올 줄은 몰랐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1차, 2차 토론은 이재명 후보의 주도로 본인이 스스로 삽질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경상 보조금 6억6000만원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일시적으로 재고관리를 하다가 내려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거 막바지에 대여금으로 다 금액이 찼던 걸로 안다. 그래서 며칠간의 어떤 회계상의 문제였던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6억원 규모의 경상보조금을 전액 반납을 약속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는다는 보도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이길 전략보다는 결국 본인들의 표가 뜯겨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그런 전략으로 가고 있다"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 아니겠나"고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단일화 전제 조건을 개혁신당이 제시해 달라는 언급에 대해선 "저희는 단일화에 관심 없고, 정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막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사퇴하시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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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이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2013년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리면서 아무런 설명 등 언급이 없었다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가 참 중의적으로 의미 있는 표현을 던지셨다. '진짜 검사'라는 얘기를 해서 검사 사칭하셨던 본인의 이력을 한번 상기시키기도 했다"며 "2013년에는 그 당시 핫한 인물이었던 윤석열 검사에게 어떻게든 또 숟가락 얹어보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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