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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감세안 하원 통과에 재정적자 우려…나스닥만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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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감세안, 1표차로 하원 통과
상원 표결 남아…채권 자경단 또 출격하나
美 국채 금리 급등세 진정…달러도 상승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2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담은 세제 법안이 미 의회 하원 문턱을 넘자 재정적자 우려가 투심을 짓눌렀고 나스닥지수만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날 '발작' 수준을 나타냈던 미 국채 금리는 급등세는 진정됐지만 여전히 10년물이 4.5%, 30년물이 5%를 웃도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달러는 오름세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포인트(0.1% 미만) 하락한 4만1859.0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6포인트(0.04%) 내린 5842.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3.09포인트(0.28%) 오른 1만8925.74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재정적자 악화 우려를 떨쳐내려 애쓰며 한 때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막판에 상승분을 반납하며 나스닥지수만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하는 데 그쳤다.


미 하원은 이날 공화당 주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이른바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개인소득세·법인세 인하, 팁 면세 등 대규모 감세와 추가 국방비 지출을 담은 이 법안은 찬성 215표, 반대 214표로 가까스로 가결돼 상원으로 넘어갔다. 이 법안이 상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단기적으로는 감세로 인한 경기 진작 효과가 기대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 재정적자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 법안으로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향후 10년간 3조800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단기적으로 감세와 국방비 지출을 담은 세제 법안은 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확대해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 조치는 재정적자를 확대하고 시장엔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신용평가가 무디스의 미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정적자를 확대할 감세안을 밀어붙이자 시장은 세계 최대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전날 감세안 통과를 앞둔 시점에서 미 재무부의 국채 경매 흥행 실패까지 겹치며 가속화 됐던 미 국채 금리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보다 5bp(1bp=0.01%포인트) 내린 4.54%,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 하락한 5.05%를 기록하고 있다. 재정 악화 공포에 투자자들이 미 경제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거둬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추진하는 감세 법안이 2차 관문인 상원을 통과할 경우 국채 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중앙은행의 재정·통화정책에 문제가 있거나 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날 때 국채를 내다 팔아 징벌하는 이른바 '채권 자경단'이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여기에 관세발(發) 인플레이션이 가시화 될 경우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국채 금리를 추가로 밀어올릴 수 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무역 정책과 재정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점화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며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고 관세·예산 위험이 주목받으면서 이 같은 변동성은 앞으로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화는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보다 0.4% 오른 99.83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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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92% 올랐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13%, 엔비디아는 0.78% 상승했다. 테슬라는 1.% 상승세다. 애플은 0.36% 하락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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