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진흥원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도전·실패 두려워 않는 태도 중요"
"청렴도 1등급 목표…내부 신뢰도 제고"
"우리나라가 경제 강국이 된 건 1세대 창업가들의 정신 덕분입니다. 앞으로의 한국 경제 진흥은 스타트업에 달려 있습니다."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취임 2개월을 맞아 그간의 현장 행보와 주요 정책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 원장은 "기업가 정신이야말로 창업 생태계 활성화의 핵심"이라며 "스타트업이 한국 경제의 진흥과 그로 인한 고용, 수출 견인 주체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창진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중 중점 추진 과제로 ▲신산업 초격차분야 창업 집중 육성 ▲대기업·스타트업 협력을 통한 개방형 혁신 ▲창업 생태계 글로벌화 및 해외 인재창업 유도 ▲거점 창업 인프라 확대 및 지원프로그램 효율화를 제시했다.
유 원장은 "초격차 1000+ 프로젝트를 통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 창업기업 600여개사를 3년간 선발하여 지원했고, 성장단계별 지원사업도 올해만 2000여개의 창업기업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 대기업 등 많은 협력기관을 발굴해 협업의 폭을 넓히고 창업기업에 양질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중심의 행보도 이어왔다. 유 원장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전국 32곳의 창업 현장을 직접 찾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현장으로는 국내 최초로 '기업가 정신' 교과목을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한 경기 화성 삼괴고등학교를 꼽았다.
그는 "기업가 정신은 단순히 창업을 위한 게 아니라,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그 자체다. 젊은 세대에겐 인생을 살아가는 정신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은 세 곳의 고등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이지만, 내년에는 전국으로 '기업가 정신' 교과목을 확산하겠다"고 다.
이어 "미국엔 대학 내 기업가 정신 연구센터가 많은데, 한국은 아직 전무한 상황"이라며 "국내 대학들과도 지속해서 소통해 관련 센터 설립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직 문화 쇄신도 예고했다. 2011년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창업진흥원은 최근 수년간 신입사원을 대거 채용하면서, 조직의 중간층 역할을 맡을 '허리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유 원장은 "창진원이 3년 연속 청렴도 4등급을 받았다. 부패는 없고 외부 평가는 나쁘지 않지만, 내부 점수가 낮은 건 상·하급자 간의 불신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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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부 문화와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조직 상층부부터 각오를 새롭게 하겠다. 올해는 반드시 청렴도 1등급을 목표로 전면적인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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