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피해 보상·고용 안정 시급"
소방시설 점검 등 진상조사 필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인해 직원들의 생계 불안과 시민들의 건강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사측에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 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참사는 사측이 사전에 철저한 예방 조치를 취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다"며 "직원 생계와 시민 안전을 위한 대책을 즉시 마련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화재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소방시설 작동 여부 확인을 통해 책임 소재가 명확히 밝혀져야 하며, 책임이 확인되면 사측에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관기관도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률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분진과 유해 가스로 고통을 겪은 시민들을 위한 피해보상 대책도 함께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공장 정상화까지 최장 3년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직원 고용 안정과 생활 안정 대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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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께 생고무와 화약 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에서 시작됐다. 주불은 31시간여 만에 진화됐으며, 이날 중 완전 진압이 예상되지만, 전체 공장 2개 동 중 1곳이 대부분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10여개 주요 공정이 모두 멈춘 상태이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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