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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여행만리]지금, 바다를 여행하는 가장 요즘 다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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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에서 즐기는 SUP요가
고창의 숨은명소, 해변승마
제주 하도마을 해녀로 살기
관광공사, '요즘 여행' 발간

[조용준의 여행만리]지금, 바다를 여행하는 가장 요즘 다운 방법 고창 명사십리 해변에서 썰물 후 해변 승마를 즐기는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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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여행만리]지금, 바다를 여행하는 가장 요즘 다운 방법 제주 해녀체험에 나선 관광객이 문어를 잡아 보이고 있다
[조용준의 여행만리]지금, 바다를 여행하는 가장 요즘 다운 방법 부산 광안리바다에서 선보인 패들보드를 활용한 SUP요가

좋은 시기는 늘 짧습니다. 우리나라의 봄이 매번 그랬습니다. 물러설 것 같지 않던 혹한의 계절을 기어코 밀어내고 선물처럼 도착한 따뜻한 기운도 잠시. 어느새 작별할 준비를 하려는 봄의 뒷모습을 보며 괜히 마음 한구석이 조급해집니다. 이렇게 보낼 수만은 없지. 막바지 봄 기운 가득한 여행지가 어디일까요. 한국관광공사는 단순한 여행지 소개를 넘어, 여행자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경험하는지를 담은 콘텐츠 '요즘여행'을 발간했습니다. 요즘여행은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감각 있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으며 향후 트렌드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국내여행의 다양한 매력과 색깔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요즘여행의 첫 번째 테마는 '해양관광'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이뤄진 우리나라에서 바다는 땅과 더불어 매우 귀한 생계의 터전입니다. 땅이 농사의 근거지였다면 바다는 농사가 시작되기 수백만 년 전부터 주요 생활 무대였습니다. 이에 공사는 요즘 감각이 묻어나는 해양관광 5선을 선보였습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자연관광지 부문에서 목적지 검색 1~10위가 모두 해변, 해수욕장으로 나타나 해양관광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다를 여행하는 가장 요즘다운 방법으로 공사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따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다에서 누리는 극강의 힐링, 부산 광안리 SUP 요가

[조용준의 여행만리]지금, 바다를 여행하는 가장 요즘 다운 방법 해변에서 진행하는 SUP요가
[조용준의 여행만리]지금, 바다를 여행하는 가장 요즘 다운 방법 관광객이 요가 체험을 하고 있다

지금 바다에서 즐길 힙한 체험 거리를 찾고 있다면, 서서 타는 패들보드 SUP(Stand Up Paddleboarding)과 요가를 접목한 SUP 요가가 정답이다. 국내 대표 SUP 성지로 꼽히는 광안리 해변 SUP 존에서 5월부터 SUP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해변과 해상에서 각각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각자 실력에 맞춰 참여할 수 있다. 해변이든 해상이든 패들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으며 요가를 체험하는 시간, 특별한 힐링을 경험하게 된다. SUP을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도 포함되어 알차다.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으며 타는 수상 스포츠인 SUP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SUP 요가 프로그램은 5월 3일부터 11월 16일까지 주말에만 운영하며 해변 SUP 요가는 오전 9시, 해상 SUP 요가는 오전 11시에 시작한다. 이 밖에도 SUP을 마음껏 즐기는 3시간짜리 프로그램, SUP에 일출과 일몰의 낭만을 더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 상품이 준비되어 있다.


광안리 해변과 SUP 존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여행지다. 주변에 해운대해수욕장, 부산엑스더스카이, 해운대 그린레일웨이, 송정해수욕장 등 한국관광 100선 선정지가 여럿 모여 있으니 함께 돌아봐도 좋겠다.


#고창의 숨은 보물, 명사십리에서 즐기는 해변 승마

[조용준의 여행만리]지금, 바다를 여행하는 가장 요즘 다운 방법 고창 소나무숲에서 외승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
[조용준의 여행만리]지금, 바다를 여행하는 가장 요즘 다운 방법 말을 타고 명사십리를 해변을 거닐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 서쪽, 상하면에는 드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명사십리해변'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 누구나 쉽게 승마를 배우고, 숲과 해변을 달려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휘게팜 고창해변승마클럽'이 그곳이다. 가장 기본적인 승마 체험을 비롯해 소나무 숲, 해변을 따라 달리는 외승 프로그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다채롭게 즐기기에 좋은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말에게 먹이를 주거나, 원형 마장을 돌면서 승마에 재미를 붙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곳의 백미는 해변 외승이다. 말에 올라탄 채 명사십리의 드넓은 백사장을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 질 녘에 방문하면 서해안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휘게팜 고창해변승마클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상하농원과 선운사, 그리고 학원농장 등이 있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이곳은 동물농장과 공방, 파머스마켓, 숙박 시설 등이 한데 모인 '농촌 테마 빌리지'다. 선운산 도립공원의 도솔천 계곡을 품은 선운사는 수많은 국가유산을 보유한 사찰로, 약 1,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년고찰이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학원농장은 봄마다 청보리 물결이 아름답게 흐르는 곳이다.


#해녀로 하루 살기, 하도어촌체험마을 해녀물질체험

[조용준의 여행만리]지금, 바다를 여행하는 가장 요즘 다운 방법 태왁과 망사리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는 관광객
[조용준의 여행만리]지금, 바다를 여행하는 가장 요즘 다운 방법 물때를 기다리는 해녀

삼면이 바다로 이뤄진 우리나라에서 바다는 땅과 더불어 매우 귀한 생계의 터전이었다. 땅이 농사의 근거지였다면 바다는 농사가 시작되기 수백만 년 전부터 수렵의 주요 무대였다. 바다에서 삶을 일구어 왔던 사람으로 '해녀(海女)'를 빠뜨릴 수 없다. 해녀는 제주도 외에도 부산, 남해와 동해 연안에 분포하며 일본, 동남아, 러시아 등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제주도에서 현직 해녀의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구좌읍 하도리다. 제주도청 해녀문화유산과 해녀정책팀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제주도 전체 해녀 수는 2,623명인데 그중 7%에 해당하는 186명이 하도리에 거주한다. '하도어촌체험휴양마을 해녀물질체험'은 현직 해녀와 함께 물질을 할 수 있는 오감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해녀와 동일한 장비를 착용하고 함께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집하고, 잡은 해산물을 시식한다.


이 체험은 4월부터 10월까지 하루 2회(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에 걸쳐 2시간가량 진행하며 체험 비용은 1인당 4만 원이다. 물질에 필요한 슈트, 물안경, 오리발, 태왁, 망사리, 빗창, 까꾸리 등의 장비를 대여해준다. 하루쯤 해녀의 일과를 몸소 체험하며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화유산인 해녀의 삶을 복원하고 기억하는 것은 어떨까?

2006년 건립해 다양한 자료와 문헌으로 제주 해녀 문화의 가치를 보전하고 있는 '제주해녀박물관', 해녀의 이야기를 풀어낸 공연과 해녀의 정성이 가득한 밥상을 결합해 로컬 식문화의 신선한 변혁을 보여주는 '해녀의부엌'과 연계해 여행한다면 더욱 풍부한 해녀 테마 여행이 될 것이다.


#맨발의 청춘! 슈퍼 어싱성지, 태안 기지포해수욕장

[조용준의 여행만리]지금, 바다를 여행하는 가장 요즘 다운 방법 '어싱(Earthing, 접지)'은 땅(Earth)과 진행형(ing)의 합성어로 맨발을 접촉해 지구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행동을 말한다
[조용준의 여행만리]지금, 바다를 여행하는 가장 요즘 다운 방법 태안 해변길 5코스를 걷고 있는 관광객

발 도장을 찍으면 파도가 밀려와 흔적을 지운다. 이따금 무게를 실어 발자국을 꾹 남기면 바람이 슬며시 모래로 채운다. '어싱(Earthing, 접지)'은 땅(Earth)과 진행형(ing)의 합성어로 맨발을 접촉해 지구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행동을 말하는데, 대표적인 방법이 맨발 걷기다. 몸속 정전기는 땅으로 내보내고, 땅의 음이온을 신체로 받아들이는 것. 바닷가 모래 해변에서 걸으면 어싱 효과가 높아진다고 해서 '슈퍼 어싱'이라 부른다.


양말을 훌러덩 벗어 던지면 어디든 슈퍼 어싱이 가능하지만, 태안 기지포탐방센터는 세족대와 신발 보관대 등을 갖추면서 탐방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슈퍼 어싱 구간은 총 1.89km, 기지포탐방센터를 기착점으로 두 개의 코스로 나뉜다. 센터를 중심으로 삼봉해변까지 1코스(1.09km), 꽃지해변 방향으로 내려가는 창정교까지 2코스(0.8km)다. 왕복 2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는 가벼운 산책코스다. 국내 유일한 해안국립공원을 걷는 데다, 170.3km의 태안해변길 가운데 백미로 꼽히는 '노을길'을 포함한 구간이니 더욱 특별하다. 태안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 해안선 길이가 약 559km다. 이 길 따라 파도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길, 바람길 등 7코스가 조성됐는데 해변엔 여지없이 길이 나 있다. 기지포해수욕장을 시종점으로 걷고 싶은 만큼 슈퍼 어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걸음마다 풍기는 갯내음은 서곡일 뿐, 넓게 드리운 이국적인 모래 언덕이 탄성을 자아낸다. 7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꽃지해변과 태안 세계튤립박람회의 꽃향기, 말린 우럭포를 뽀얗게 우려낸 우럭젓국까지 건강을 채울 수 있는 완벽한 코스, 태안으로 가보자.


#라이딩으로 즐기는 신도와 시도, 모도의 예술 감성

[조용준의 여행만리]지금, 바다를 여행하는 가장 요즘 다운 방법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인천 삼목선착장에서 뱃길로 10분이면 닿는 신도는 인천 용유도와 강화도 사이에 자리한 섬이다. 신도와 시도, 모도 세 섬은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어 도보나 자전거, 바이크를 이용한 일주 여행이 가능하다. 신도선착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자전거와 바이크를 빌릴 수 있는 업체가 운영 중이다. 섬 도로의 특성상 오르막길이 많아 자전거를 대여할 때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바이크를 처음 타는 여행객에게는 업체 대표가 조작법을 가르쳐준다.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도 벚꽃길로 접어들었다. 5월에는 연둣빛으로 바뀌어

있을 길이다. 시도에는 북도면사무소, 우체국, 주민 편의시설 등 행정기관이 모여 있다. 모도에는 이일호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배미꾸미조각공원이 있다. 다양한 모양의 조각 작품들과 바다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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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의 마무리는 수기해수욕장과 신도성당의 고요한 분위기 속 산책으로 완성된다. 하루 일정으로도 섬의 자연, 예술, 여유를 모두 경험할 수 있어 떠나기 좋은 근교 여행지다.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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