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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AK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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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분리운동 재점화
캐나다 인접지역들도 분리 목소리





미국 서부 최대 경제 중심지인 캘리포니아에서 미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위 '캘렉시트(Calexit)'로 불리는 이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과 관세 전쟁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캘리포니아 내에서는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 현재 주 내에서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말까지 54만 명의 청원 서명을 모으면 분리 독립위원회가 주 의회에 설치된다. 이후 2028년에 분리 독립 투표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캘리포니아 주의 움직임은 캐나다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캐나다 녹색당의 엘리자베스 메이 대표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캘리포니아는 캐나다의 11번째 주로 들어오고, 미국에서 분리되고 싶어 하는 나머지 주들도 합쳐 아예 '카스카디아'라는 새 나라를 만들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외에도 버먼트주, 뉴엠프셔주, 메인주 등 캐나다와 인접한 북동부 지역에서도 독립하여 캐나다에 편입되자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반(反) 트럼프 정서가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이 되고 있다.


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AK라디오] 14일(현지시간) 2025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캘리포니아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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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캘리포니아의 분리 독립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시기인 2017년에도 한 차례 있었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에서는 '트럼프 치하에 있느니 차라리 독립하자'는 목소리가 컸으나, 당시에는 주민투표를 준비하던 중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사그라들었다가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다시 점화된 상황이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의 독립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은 1861년 남북전쟁 이후 내전 방지를 위해 1869년 15차 수정헌법 개정 당시, 각 주가 임의로 연방을 탈퇴할 수 없도록 헌법으로 막아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민투표가 통과되더라도 캘리포니아주가 마음대로 미국에서 떨어져 나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캘리포니아가 단순히 독립하는 것이 아니라 캐나다나 다른 강대국에 편입되겠다고 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 경우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미국 내 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만약 캘리포니아가 실제로 미국에서 분리된다면,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기준 GDP 4조1000억달러(약 5777조 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본(4조100억 달러)을 넘어서는 규모로, 나라로 치면 세계 4위에 해당한다. 이런 경제력 때문에 캘리포니아 내에서는 "캐나다가 우리보다 못 사는데 굳이 거기 왜 들어가느냐"며 완전한 독립국을 세우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AK라디오] EPA연합뉴스

이번 분리 독립 분위기가 급격히 고조된 결정적 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분석된다. 캘리포니아 경제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과의 교역이 주축을 이루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125%의 보복 관세로 맞서면서 캘리포니아 항만의 물동량이 35%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항만 노동자들의 대량 실직이 발생했고, 연계 수출입 산업 전체가 타격을 입었다.


결국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위헌이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는 반(反) 트럼프 시위로 번지며 민주당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고, 트럼프 행정부도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과 빠른 협상이 이루어진 배경에는 이러한 정치적 압박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비슷한 분리 독립 움직임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는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에서 '텍시트(Texit)'라는 분리 독립 운동이 일어났다. 이처럼 분리 독립 운동은 각 지역과 정당이 지지층을 결집하고 현 정부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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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번 캘렉시트 운동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강화되거나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 문제에서 사적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어, 이러한 정치적 상황이 향후 통상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를 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이미리 PD eemilll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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