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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잡아먹는 마약…환각→과대망상→폭력으로 이어져[뉴스인사이드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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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 현실 판단력 떨어뜨려
충동성 높이고 공격성 행동 유발
필로폰, 강한 신경계 교란
비정상적으로 호르몬 분비

마약 중독은 왜 범죄 도미노를 불러 올까.


전문가들은 일시적 환각이나 기분 변화를 넘어 충동 억제와 도덕적 판단을 관장하는 사람의 뇌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로 인해 마약에 중독된 사람은 현실 인식 능력이 왜곡되고, 충동을 조절하지 못한 채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강간, 살인, 방화 같은 마약 중독 2차 범죄의 연결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뇌' 잡아먹는 마약…환각→과대망상→폭력으로 이어져[뉴스인사이드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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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수 한양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마약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과도하게 자극하는데, 특히 전두엽 기능이 손상되면 인간이 가진 억제 능력이 무너지고, 원래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고 했다.


대표적인 각성제인 코카인은 뇌에서 도파민의 재흡수를 차단해 극심한 흥분과 자신감을 일으키며, 현실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뇌의 보상 시스템(Brain Reward System)이 교란된 결과다.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는 코카인의 지속적 사용이 충동성을 높이고 현실 판단력을 떨어뜨려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마약 관련 폭력 범죄에서 코카인 사용자들이 빈번히 등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은 그보다 훨씬 강한 신경계 교란 작용을 일으킨다. 도파민뿐만 아니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 호르몬의 분비까지 비정상적으로 늘려 강한 쾌감을 유도하고, 반복 복용 시 뇌의 감정·판단 시스템을 손상시킨다.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메스암페타민을 복용한 사람들의 뇌에서는 편도체와 시각·청각 인지를 담당하는 측두엽 영역 간의 기능적 연결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다고 한다. 이는 메스암페타민 사용이 현실 인지·감정 처리 기능을 왜곡시켜 피해망상, 불안, 공격적 충동을 높일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로 평가된다.


이런 신경학적 변화는 메스암페타민 사용자가 성적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진은 필로폰 사용자들이 성적 자극에 대한 과잉 반응과 자기 확신 과잉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성범죄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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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이 유발하는 환각과 착각은 피해망상, 과대망상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심각한 폭력 행위로 확대되기 쉽다. 집단 복용의 경우 거부감은 줄어들고, 충동적 행동은 서로 모방하면서 더욱 심각한 범죄를 야기할 수도 있다. 노성원 한양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여러 명이 집단으로 마약을 사용할 경우 옆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에 자극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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