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M도 성과 기대치 상회
매출 1조820억원…전년동기比 5%↑
넥슨이 기존 인기 게임 프랜차이즈의 성과 개선과 신작 출시 효과에 힘입어 2025년 1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13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넥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3952억원(416억엔)을 기록했다. 매출은 5% 늘어난 1조820억원(1139억엔)을 달성했으나, 순이익은 27% 감소한 2495억원(263억엔)으로 집계됐다.
넥슨은 지난해 부진했던 주력 게임들의 회복세가 뚜렷해진 점이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수와 결제율이 증가하며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메이플스토리'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PC 버전의 호응이 이어지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북미·유럽 시장에서는 LA 개발팀이 주도한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이 효과를 발휘, 전년 대비 35%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신작 게임들의 시장 진입이다. 지난 3월 27일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은 국내 시장에서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 최고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3월 28일 선보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핵심 시장인 북미·유럽에서는 예상보다 저조했으나, 평단과 유저들의 호평을 받으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 시장에서는 텐센트와의 협업을 통해 사전등록을 시작,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넥슨은 올해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와 '데이브 더 다이버'의 DLC '인 더 정글'을 출시하고, 6월에는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의 글로벌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와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 여러 장르의 신작이 대기 중이다.
약 5조7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넥슨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국제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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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강력한 IP 프랜차이즈와 라이브 서비스 역량,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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