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재판에 집중해야…당은 미래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한동훈 전 대표가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계엄·탄핵에 대한 대국민 사과 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해 "금명간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한 대표가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 및 출당 조치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 약속에 대한 사과 등 세 가지를 요구한 것에 대해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진정성은 김 후보나 한 전 대표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요구에 대해선 "오는 15일 제가 비대위원장에 정식 임명이 된다"며 "그 부분에 대해 저와 김 후보가 말씀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재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우리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저는 정치를 개혁하고 국민의 상식을 되찾겠다고 말씀드렸다. 예민하고 어려운 문제지만 지혜롭게 국민들과 당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가 나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러가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많은 당원이 여기에 대해서 중지를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지만 탄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질문에는 "탄핵 반대를 넘어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당내 세력도 있었기 때문에 상황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며 "김 후보가 입장을 조율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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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를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이 키운 후보'로 규정하는 메시지 전략을 짰다는 보도에 대해선 "전광훈 목사와 관련한 당에서도 후보가 나온 것으로 안다"며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말"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광장 세력과 손잡을 필요도 있다고 한 것이 전 목사를 지칭한 것이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해야 하는 자리"라며 "민주당은 계속해서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좌우 진영으로 나뉜 국민들을 통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해달라"고 답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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