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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QR코드 찍고 10초만에 통과"…더 편리해진 '스마트 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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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국제공항 '페이퍼리스 검역' 체험해보니
검역 소요시간 1~2분→10초로 단축
유증상자는 역학관계 없어도 무료검사 가능

지난 8일 오후 경남 김해국제공항 검역소. 방금 비행기에서 내린 여행객들이 스캐너에 스마트폰 QR코드를 찍으며 잇따라 통과했다. 흔히 입국장에 한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 긴 줄이 늘어서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현재 입국자들은 노란색 종이로 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고, 검역관은 일일이 감염병과 관련한 증상 유무를 육안으로 확인해야 한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바뀐 공항 풍경이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시범운영 중인 '스마트 검역 시스템'을 통해 이런 불편은 사라졌다. 입국자들은 검역대를 통과하기 전 미리 검역시스템에 접속해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고 QR코드를 내려받아 이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검역 절차를 마칠 수 있다. 통상 한 사람당 1~2분씩 걸리던 검역 시간이 단 10초로 줄어들었다.


[르포]"QR코드 찍고 10초만에 통과"…더 편리해진 '스마트 검역' 지난 8일 오후 경남 김해국제공항 검역소에서 한 시민이 질병관리청이 시범운영 중인 '큐코드 기반 페이퍼리스 검역'을 체험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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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QR코드를 통해 검역소를 통과하던 중 '삐삐' 하는 경고음이 들렸다. 입국자에게서 기준치 37.5도 이상의 발열이 확인된 것이다. 증상이 없는 경우엔 빠르게 통과할 수 있지만, 유증상자는 검역대로 이동해 대면으로 역학조사를 받아야 했다.


이 입국자는 역학조사에서 감염병과의 연관성이 발견되진 않았다. 이런 경우 유증상자라도 곧바로 귀가가 가능하지만 질병청은 감염증 무료 검사를 제안했다. 검역관은 "원하신다면 무료로 감염병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결과는 6시간에서 하루 정도 만에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고 안내했다. 고열이 있던 입국자는 "그렇지 않아도 열이 나 병원에 가보려 했다"며 동의서에 서명한 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


[르포]"QR코드 찍고 10초만에 통과"…더 편리해진 '스마트 검역' 8일 오후 경남 김해국제공항 검역소에서 진행된 질병관리청의 '여행자 호흡기 감염병 검사 서비스' 시연에서 기자가 검역관 역할을 체험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질병청은 이날 취재진과 10명의 시민(국민소통단) 앞에서 이 같은 '역할극(Role Playing)' 시연을 통해 시범사업 중인 스마트검역의 편의성과 우수성을 소개했다.


'Q-CODE(큐코드) 기반 페이퍼리스(종이 없는) 검역'은 기존의 종이 건강상태질문서 배부를 폐지하고 검역정보 사전입력 시스템을 활용하는 시범사업이다. 지난해 9월부터 김해·대구·청주 등 3개 공항에서 운영 중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사업을 전체 공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 입국자들의 큐코드 이용률은 92.6%에 달했고, 설문 응답자 중 87%는 '다음 입국 시 재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여행자 호흡기 감염병 검사 서비스는 '해외여행자 자발적 신고 기반 감염병 검사'를 도입해 감염병 감시와 동향 분석 추진을 목표로 하는 시범사업이다. 올해 2월부터 올해 말까지 김포·제주·김해 공항에서 운영한다.


기존 시스템상에선 발열 등 증상이 있는 해외 입국자라도 역학적 연관성이 없다면 검체 채취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유증상자라도 원한다면 무료로 감염증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역 효과를 높이고 감염병 동향과 변이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 시범운영 기간 유증상자 52명 중 17명이 감염증 검사를 받았는데, 이 중 2명이 각각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B형에 양성 반응이 나와 격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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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청장은 "검역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국민들과 더욱 효율적으로 소통하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시범사업을 거쳐 이른 시간 안에 김포와 인천 등 전국 모든 공항에서 더 나은 검역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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