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어떤 단일화도 무의미할 것"…김민석, 정국예측

"김문수·한덕수 누가 되든 대선 승리 가능성 없어"
단일화 논의 배경은 대선 아닌 당권 싸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단일화 논의 이후의 정국을 예측했다. 김 위원장은 "어떤 단일화도 무의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싸움은 전광훈·윤석열의 극우 주도권 싸움 대리전이자, 대선 승리가 아닌 대선 패배 후 당권 싸움 전초전"이라고 규정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후 최종 후보 가능성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게임 승자가 될 가능성을 경시하지 않고 김문수 후보가 벌일 거칠고 험한 싸움에 대비할 것"이라며 "강성 운동권에서 전향한 김문수 후보는 과거 전향 경력 보수 정치가들처럼 더 극단적 정치를 벌일 가능성이 높고, 선출된 후보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한덕수 전 대행의 허약한 도덕성을 단일화 토론으로 타격해 침몰시키려는 계획을 성공시킬 가능성이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후보직 유지에 성공할 경우, 대선 이후 한국 정치를 더 거친 싸움판으로 만들어갈 김문수 후보의 극우 철학과 내란 옹호를 근본적으로 비판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경우에는 파상 공세를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한 후보를 한 전 대행으로 호칭하며 "근본적으로 내주의무방(내란, 주술, 의리 없음, 무능, 방탄)의 5대 장벽을 넘지 못할 것이며, 나아가 론스타 먹튀를 옹호하고 퇴직 후 20억원을 김앤장에서 치부하고 관세 협상까지 말아 먹으려 했던 해방 이후 최대 매국노의 실상도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라며 "설령 단일화 게임에서 승리한다 해도, 대선 승리는커녕 국민의 분노 앞에 인생 전체가 발가벗겨져 심판받는 허망한 노욕의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의 빅텐트 가세 가능성에 대해서도 "김문수, 한덕수 누가 되어 이들을 더한들 플러스 효과가 없고 오히려 이들이 국민의힘 색깔이 물 튈까 봐 미미한 본전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어떤 단일화도 무의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대법원을 향해서도 사과를 요구했다. 이례적으로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재판을 서둘러 '파기환송' 결정한 것에 대해 "민심의 분노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자초한 것"이라며 "대법원 정치 판사들은 기록조차 안 읽고 사법자제정신과 먼 대선 개입 정치 판결에 가담한 데 대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결국 국민의 분노와 직접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