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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 동결'에 무게…파월 입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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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정책 불확실성 여전
美 경제지표 엇갈린 신호
CNBC "관망 모드 유지할 것"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틀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변수로 작용하며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 지표마저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어 판단에 혼선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선 Fed가 분기마다 공개하는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나 향후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가 나오지 않아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Fed, '금리 동결'에 무게…파월 입에 주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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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매체 CNBC는 6일(현지시간) "Fed가 이번 주 수요일(7일) 열리는 FOMC에서 정책 변경 없이 '관망 모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희박하며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확률도 30%에 그치고 있다.


이는 최근 미 경제 지표가 시장에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3%를 기록해 역성장했지만 이는 4월2일 관세 발표 전 기업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수입을 급증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4월 비농업 일자리 수는 전달보다 17만7000개 증가하며 견조한 고용 흐름을 보였다.


이처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경제 상황이 오히려 Fed의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금리를 미리 낮추자니 오히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고 경제 지표가 실제로 악화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경기침체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어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파월 의장도 지난달 "매우 어려운 판단이 될 것"이라며 물가안정과 고용 안정이라는 Fed의 이중책무가 충돌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발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골키퍼의 딜레마'에 빠졌다며 "경기침체를 감수할 것인가, 아니면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을 관리할 것인가의 선택지 앞에서 Fed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Fed 위원들은 대체로 금리 인하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관세와 공급망 불안으로 인한 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은 올해에 한정될 것"이라며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빠르게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신중론에 매몰돼 과거 팬데믹 당시 물가 상승을 '일시적'이라 오판하고 금리를 너무 늦게 올렸던 것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의 주장에 반대하는 위원들도 적지 않다.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잘못된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기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천천히 가는 게 낫다"고 했다.


금리 결정뿐 아니라 향후 정책 대응에 대한 메시지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열릴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선 미 경제 성장률 전망치나 점도표가 공개되지 않는다. 회의 성명서나 파월 의장 발언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엿볼 수 있는 셈이다.


전 Fed 고위 관료이자 BNY 인베스트먼트의 빈센트 라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Fed는 6월에 무엇을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파월 의장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정확한 메시지를 발신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비둘기파(통화 완화)적 메시지는 금리를 낮추거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시그널로, 경기 둔화를 방지하고 소비·투자를 자극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그러나 관세나 무역전쟁 같은 정책적 불확실성은 기업들이 투자 자체를 보류하게 만들며, 금리를 낮춰도 반응이 더딜 수 있다.


반면 매파(물가 억제) 메시지는 금리를 올리거나 인상 유지 의지를 강조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신호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기업에 '가격 인상을 자제하라'는 신호를 줘 기업의 가격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억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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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Fed 위원이자 댈러스 연은 총재를 지낸 로버트 카플란은 "설사 금리를 내릴 생각이 있더라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붙잡기 위해 매파적 언급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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