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자였던 브라질의 이나 카나바호 루카스 수녀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116세.
연합뉴스는 AFP통신을 인용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테레사 수녀회가 이날 성명을 통해 수녀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면서 "그가 생전에 보여준 헌신과 기도에 감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수녀는 1908년 6월 8일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州)에서 태어났으며 1934년 26세의 나이에 수녀가 됐다. 생전에 그는 자신의 장수 비결을 하느님의 덕분이라며 "그분은 생명의 비밀이고 모든 것의 비밀이다"라고 말했다. 110세 생일에는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축복을 받기도 했다. 수녀는 브라질 현지에서 열성적인 축구 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
포르투알레그리를 연고로 하는 브라질 명문 프로축구팀 SC 인테르나시오나우는 지난해 '최고령 서포터의 생일선물'로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수녀는 지난 1월 향년 116세로 별세한 일본의 이토오카 도미코씨가 사망하자 세계 최고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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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노인 연구단체인 노인학연구그룹(GRG)과 론제비퀘스트에 따르면 수녀의 별세로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은 영국 서리에 사는 에설 케이터햄(115)에게 넘어갔다. 앞서 세계 최고령 수녀로 알려졌던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는 2023년에 11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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