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일 이후 출사표 가능성
한미연합사령부 방문해 장병 격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 힘이 실린 가운데 한미 '2+2 고위급 통상 협상'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시정연설이 예정된 24일 이후 대선 출사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통상 협의 성과를 지렛대로 삼아 지지층 강화에 나선 후 공직자 사퇴 시한인 다음 달 4일 이전에 공식 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경기도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하고 장병 격려에 나섰다. 한 대행은 한미연합사 장병들의 환영을 받은 뒤 본청으로 이동해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과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한 대행의 군부대 방문은 이달 1일에 이어 불과 3주 만이다. 앞서 서부전선의 최전방 부대인 육군 1사단과 경기도 파주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를 방문해 한미 장병을 격려한 한 대행은 다시 군을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 동맹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출마설에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NCND' 전략을 이어가는 한 대행이 최근 광폭 행보를 이어가자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대선 행보"라는 의구심을 지우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 프란치스코 교황 분향소가 명동대성당에 설치되자마자 곧바로 조문에 나선 한 대행은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전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미국 통상 협의와 관련해 "상호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물꼬를 틀 것"이라고 언급했던 한 대행은 앞서 미국 CNN·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 인터뷰를 진행한 데 이어 22일에도 경제 전문 외신과 인터뷰를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 통합과 민생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연일 발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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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관계자는 "한 대행의 이달 초 JSA 방문에 이어 한미연합사령부 방문은 한미 통상 협의를 앞두고 한미 동맹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24일 밤 9시(미국시간 오전 8시) 한미 2+2 통상협의를 개최하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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