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中 新냉전시대①]美 인태 동맹 vs 中 비서방 연합…'강대강' 대치로 군사적 긴장 고조

시계아이콘04분 0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美, 쿼드·오커스 총동원…"'원 시어터' 환영"
中, 브릭스·일대일로·아세안 연대 강화
대만 놓고 맞불 훈련…"中에게 대만은 정통성 문제"

편집자주세계가 '신(新)냉전의 시대'를 맞았다. 수십년간 라이벌이자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왔던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안보와 경제를 위협하며 창끝을 턱 밑에 들이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사실상 무역 금수 조치 속에 경제 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43%를 차지하는 양국의 경제 탈동조화(디커플링)는 이미 진행 중이다. 더 나아가 양국 갈등은 공급망과 플랫폼·기술·외교 등을 포함한 전방위적 전면전으로 확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관계 파탄으로 새로운 냉전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며 "경제적 관계가 틀어지면서 향후 수년간의 전반적인 세계 안보와 경제적 안정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본지는 군사, 기술, 경제 부문에서 펼쳐지고 있는 두 강대국의 패권 전쟁 실태와 파장 등을 총 3회에 걸쳐 연재한다.

미국과 중국 간 군사·외교 관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다자 안보 협력을 통한 중국 견제를 강화하고 있고, 이에 맞서 중국은 비(非)서방 연합을 구축함과 동시에 민·군 융합 전략으로 군사력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미·중 간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진 배경에는 양측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없는 지정학적 패권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美, 中 견제 인·태 동맹 강화…中, 비서방 연대 구축
[美中 新냉전시대①]美 인태 동맹 vs 中 비서방 연합…'강대강' 대치로 군사적 긴장 고조 AP연합뉴스
AD

트럼프 대통령 취임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월21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외교장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해양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의 평화, 안정, 안보 등이 인·태 지역 사람들의 발전과 번영을 뒷받침한다는 신념을 유지하고 있다.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인 행동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무력이나 강압'을 행사하는 국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중국이 남중국해 등에서 보이는 공세적인 행동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쿼드는 인도양에서 발생하는 재난 등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7년에 미국 주도로 설립됐다. 이후 중국의 급부상과 함께 중국 견제를 암묵적 목표로 하는 안보 협의체 성격이 짙어졌다. 루비오 장관의 외교 무대 '데뷔전'이었던 이날 쿼드 회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거의 동시에 열리면서 중국 견제가 미국의 최우선 순위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쿼드 외에도 미·영·호주 안보 동맹 오커스(AUKUS), 미·일·호주·필리핀 4개국의 비공식적 안보 협의체 스쿼드(SQUAD) 등 인·태 지역에서의 다자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으로부터 한반도·동중국해·남중국해를 같은 전쟁 구역으로 보는 '원 시어터(One Theater)' 구상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같은 전략에 미국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데에는 인·태 지역 주요국 간 방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셈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을 자국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은 비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 및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계획 등을 통해 미국에 맞서는 글로벌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으로부터 '관세 폭탄'을 맞은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해 미국을 겨냥한 '패권주의 반대' 행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美中 新냉전시대①]美 인태 동맹 vs 中 비서방 연합…'강대강' 대치로 군사적 긴장 고조

특히 군사적 측면에서 중국은 해군력 팽창을 통해 미국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 지난해 미 국방부가 발간한 '2024 중국 군사력 보고서'는 중국 해군이 370척이 넘는 함정과 잠수함을 보유해 세계 최대 규모이며 그 숫자가 올해 395척, 2030년 435척까지 늘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미 해군은 냉전 이후 자국 조선업체들이 함정 건조·수리 역량에서 경쟁력을 잃으며 지난해 말 기준 295척의 군함을 운용하고 있다. 군함뿐만 아니라 유사시 전략 물자 수송 능력을 좌우하는 국적 상선 보유량도 중국은 7000척 이상에 달하지만, 미국은 200척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급성장한 중국의 군사력은 중국 정부의 민·군 융합 전략이 성과를 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컨설팅 업체 스트래티직 커뮤니케이션의 제임스 데이비드 스펠먼 대표는 "중국 정부는 주권 수호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민·군 융합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민간의 혁신과 생산 능력을 군사 목적에 활용하고자 한다"며 "이는 이중용도 기술 확보는 물론, 수출에서 소비 중심으로 전환 중인 중국 경제를 되살리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민·군 융합을 통해 드론, 극초음속 미사일, 인공지능(AI) 기반 감시 기술, 위성항법 시스템인 '베이더우' 등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술은 남중국해에서의 해군력, 사이버 및 우주 공간에서의 전력, 핵무기 현대화 등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며 "중국의 군산복합체가 동맹 구조를 재편하고 무역 흐름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가 되면서 경쟁국들이 이에 발맞춰 전략을 새롭게 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美·中, 대만 두고 맞불 훈련…"악순환 반복되고 있다"
[美中 新냉전시대①]美 인태 동맹 vs 中 비서방 연합…'강대강' 대치로 군사적 긴장 고조

지난 2월 미 국무부는 공식 홈페이지의 '대만과의 관계에 관한 팩트시트' 자료를 업데이트하면서 "우리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입장 차이는 강제성 없는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돼야 하며 양안 주민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이 잘못을 시정해야 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며 "(미국은) 미·중 관계 및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피해를 추가로 주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을 둘러싼 이 같은 미·중 간 외교 공방은 곧바로 군사적 긴장으로 이어졌다. 이달 초 중국 인민해방군은 육·해·공군을 동원해 대만을 사방으로 둘러싼 형태의 포위 훈련을 전개했다. 특히 중국은 이날 훈련에 '해협 레이팅-2025A'라는 새로운 명칭을 부여했다. 지난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건국 기념일 연설을 문제 삼아 수행한 '리젠' 훈련이 '2024A'와 '2024B'로 두 차례 시행됐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군사 훈련이 한 번에 그치지 않을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미국은 미사일 배치로 맞섰다. 미군은 다음 달 9일까지 대만 주변 해역에서 실시하는 미·필리핀 최대 연례 합동 훈련 '발리카탄'에 대함 미사일 시스템인 '해군·해병대 원정 선박 차단 체계(NMESIS·네메시스)'를 처음으로 투입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네메시스는 미국이 중국을 해상에서 봉쇄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무기체계다. 이를 통해 남중국해를 포함한 대만 일대에서 중국군이 도발할 경우 미사일 전력으로 중국 전력을 물리치는 작전을 수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 공산당의 공세에 맞선 철통같은 동맹과 힘을 나타낸다"고 했고,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대만에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가 불가피하게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강한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대만을 지속해서 위협하는 중국의 '무력 시위'가 중국공산당 체제의 정통성 문제를 반영하는 복합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의 로리 대니얼스 이사는 "중국에게 대만 문제는 (외부 세력의 개입 없이) 중국과 대만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국내 정치 분쟁"이라며 "이 문제의 해결은 과거 중국 내전이 남긴 미완의 과제를 푸는 것임과 동시에 중국 공산당의 정통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 요소로 여겨진다"고 했다. 이어 "중국이 군사 훈련을 반복하는 모습은 대만이 법적으로 독립을 선언하고 세계 각국이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상황이 현실화하는 것에 대한 불안을 나타낸다"며 "2022년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나 친미·반중 성향인 라이칭더 총통의 독립 성향 발언, 대만을 향한 미국의 유대 강화 조치 등이 있을 때마다 중국이 대규모 군사 훈련을 전개한 것이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AD

대니얼스 이사는 '양안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입장을 양보하지 않는 중국과 대만 문제가 중국의 무력으로 해결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미국이 군사적 긴장을 지금처럼 유지하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군사 전략가들이 대만을 향한 중국의 군사훈련을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가장 원치 않는 결과인 '미국의 군사적 대응 강화'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양상은 대만, 중국,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어느 국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잘못된 의사소통의 고리를 끊고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