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즉석 라면, 점포당 하루 1000개 팔려
업계 최초 라면 특화점 개점…판매량 30만개
K라면 체험 가능, 편의점 공간가치 창출 기여
봄나들이가 본격화하면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한강 즉석 라면 매출이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한강 인근 10여개 점포의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즉석 라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6%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달 중순부터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어서면서 상춘객의 발걸음이 한강으로 몰린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실제 지난 20일에는 CU의 한강 편의점에서는 점포당 평균 1000여개의 즉석 라면이 팔렸다. 이들 점포에서 오전부터 저녁까지 편의점 즉석 라면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30~50m의 긴 줄이 늘어섰다.
전국 주요 관광지에도 봄 나들이객이 몰려 편의점 라면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관광지에 자리 잡은 CU 편의점의 즉석 라면 매출도 전년 대비 113% 늘었다.
최근 편의점 즉석 라면의 매출 호조는 CU의 라면 특화점인 '라면 라이브러리'가 이끌고 있다. 앞서 CU는 2023년 12월 업계 최초로 라면 특화 편의점을 론칭해 국내외 고객들에게 K라면 문화를 전파했다.
CU의 라면 라이브러리 1호점인 CU 홍대상상점은 라면 도서관 콘셉트로 국내외 인기 라면 총 230여종을 망라해 초대형 진열장과 컵라면 모형 시식대, 즉석 조리기 등을 설치하고 스코빌 지수 등에 따라 라면 인덱스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이 점포는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영화, 예능, 드라마 등 K콘텐츠에서 접한 한국 라면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개점 이후 약 1년 4개월간 판매한 라면은 총 30만개로 하루 평균 약 600개가 팔렸다. 이는 일반 점포 대비 10배 이상 높은 판매량이다.
이에 따라 CU는 인천공항, 명동역점 등 다양한 입지에서 라면 특화점을 선보였다. 현재는 기존 직영점에서 가맹점으로 개점을 확대해 전국 각 지역에서 총 40점이 넘는 라면 특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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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민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CU의 라면 특화 편의점이 K라면 고유문화인 즉석 라면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 공간으로 편의점의 공간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라면 특화점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특화점을 기획하고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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