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4일 한국콜마에 대해 북미 시장 내 수주 및 생산 확대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8000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한국콜마의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매출 6400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498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박은정 연구원은 "수출 강세에 따른 국내 법인의 가동률 상승과 수익성 개선과 자회사 HK이노엔의 일반의약품 수요 회복이 실적 상회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미국, 중국 모두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내 매출은 2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35%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박 연구원은 "전년 동기 높은 기저에도 수출 주도 브랜드 및 글로벌 브랜드 수주 증가 덕에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선제품 또한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물량이 점증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법인 가운데서는 미국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미국 법인의 1분기 매출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고객사 출하가 지속되는 데다 글로벌 브랜드와 인디 브랜드 수주가 함께 확대되며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법인은 1분기 매출이 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선(先)수주 회복에 따라 매출은 늘었으나 수익성 회복은 다소 지연된 모습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한국콜마의 연결 기준 매출을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을 2700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대비 11%, 37%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국내 브랜드로부터 미국에서의 생산 문의가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가격 인상 우려에 선제품 중심 사재기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콜마는 북미 기초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관련 수혜를 본격적으로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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