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사
'코리아 메모리얼 로드' 적극 조성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1일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면서 희망과 통합 그리고 위기 극복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6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 안팎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행은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라는 백범일지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대한민국을 아름답고 풍요로운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미래를 여는 상생의 꽃을 심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열들께서 어둡고 암울했던 식민 통치를 이겨내고 광복으로 대한민국의 빛을 되찾았듯이 자유롭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함께 나아갑시다"고 했다.
한 대행은 "1919년 4월11일, 3·1 운동으로 타오른 자주독립의 염원이 하나로 모여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면서 "대한제국을 잇겠다는 뜻에서 '대한'을 국민이 주권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민국'을 택하여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처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주인이 돼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긴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라며 "임시정부는 광복의 순간까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민족의 버팀목으로 그 역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한 대행은 "우리는 독립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조국의 혼을 지켜낼 수 있었기에 세계 속에 당당한 국가로 우뚝 설 수 있었다"면서 "숭고한 독립 정신을 계승해 우리 후손들에게 온전히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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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독립유공자와 유가족분들을 정성을 다해 예우하며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도 확대하겠다"며 "이국땅에 잠들어계신 독립유공자분들이 고국의 품에서 영면할 수 있도록 유해 봉환을 추진해 나가고, 독립운동 사적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는 '코리아 메모리얼 로드'도 적극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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