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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우리금융 M&A로 수익 다변화…보험계약자에도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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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교보증권 센터장 인터뷰
금융지주 성장 위해 M&A 필요
비이자 부문 확대 기회
자산관리 부문에서 상품 다양성 확보
인수 PBR 높지 않아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후 주가도 긍정적 전망

[이슈인터뷰]"우리금융 M&A로 수익 다변화…보험계약자에도 유리"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교보증권 본사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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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보험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비이자 부문의 이익을 확대할 수 있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나아가 보험계약자 입장에서 고려해도 우리금융의 인수·합병(M&A)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저성장 상황에서 금융산업이 성장하려면 M&A만 한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금융업계에 요구하는 사항 중 하나가 수익 다변화"라며 "우리금융이 보험사를 인수하면 포트폴리오 다양성,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 등에서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발간했던 '금융지주의 비은행 이익 기여도' 자료를 보면 KB금융 45.9%, 신한지주 34.5%, 하나금융 15.4%, 우리금융 4.6%이다. 우리금융의 이익은 은행 집중도가 굉장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2024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했다. 비은행 계열사를 인수할 경우 이익 확대는 물론 수익 다변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음은 김 센터장과 일문일답이다.



- 우리금융지주의 보험사 인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구체적으로 어떤 시너지가 예상되는지 궁금하다.

▲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서비스 내용이 풍부해질 수 있다. 금융은 크게 기업금융과 개인금융으로 나뉘는데, 기업금융의 경우 경기 흐름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개인금융 쪽은 자산관리 성장으로 이어진다. 예전에는 자산관리가 은행, 보험, 증권이 각각 다른 성격의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성향이 강했다면, 현재 고객 니즈는 한 곳에서 다양한 상품을 보기를 원한다. 해외 금융사들의 사례를 보더라도 한 금융사에서 다양한 고객 상품을 볼 수 있는 금융사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 금융지주의 비은행 이익 확대는 주요 이슈다.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수익 구조 다변화가 가능할까?

▲ 단기간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볼 순 없지만, 최소 2~3년 내에는 긍정적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보험 외에 증권업을 통한 상품 다양화 및 수익 성장을 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PBR은 0.65~0.67배 수준으로 다른 보험사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보는가?

▲ 최근 우리나라 금융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을 생각한다면 다소 높을 수 있다. 하지만 동양생명의 경우 과거 경쟁사 대비 낮지 않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보험 성장률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이었다. 두 회사의 고객군 및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인수 매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


-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 이익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이익 창출 여력이 기존 예상과 달라질 수 있는 리스크 존재하지 않나?

▲ 원래 IFRS17 도입 취지는 다소 어려웠던 보험사 회계기준을 제조업과 비교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였다. 이제 2년에 접어든 만큼 다소 안정화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IFRS17 도입으로 인한 이익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방안들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IFRS17로 인한 이익 변동성은 금리 변동성에 따른 것이 크다. 이는 모든 보험사가 적용되는 사항이며, 관련 제도 정비 후에는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관련 리스크가 커 보이지 않는다.


-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하다.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측면 모두 듣고 싶다.

▲ 결국 보험사의 이익 창출 능력은 얼마나 고객 니즈에 맞는 보험상품을 시기적절하게 출시하고 판매, 관리하는 데 있느냐이다. 자산관리 영역에서 한 금융상품이 높은 판매를 보이는 곳은 아직 은행 창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과거 자산관리 상품이 메가 히트를 할 때는 주가연계증권(ELS), 랩어카운트, 주식형펀드, 연금보험 등 상당히 많은 금융상품이 은행을 통해 판매됐다. 이에 따른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모회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보험상품에 가입할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 우리금융이 보험사를 인수할 경우 주가 향방도 궁금하다. 시장에서 어떻게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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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성공 시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다. 시장에서 우리금융을 볼 때 경쟁사 3곳(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과 비교하면 수익 다변화가 크지 않아서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 동양생명·ABL생명 등 규모가 있는 생명보험사를 인수하면 한 번에 해결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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