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열흘 만에 꺼졌다.
산림청과 경남도는 30일 오후 1시께 산청 산불이 발생 213시간 만에 진화됐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진화 헬기 50대, 진화 차량 213대, 진화인력 1473명이 투입돼 화마와 전쟁을 치렀다.
이번 화재로 축구장 2602개에 달하는 1858㏊가량의 면적이 불탔고 주택 28개, 공장 2개, 종교시설 2개, 문화재 등 시설 84곳이 잿더미가 됐다.
산불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던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3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등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었다.
산청과 하동, 지리산 등지로 불길이 번지면서 주민 2158명이 집을 떠나 피신했고 현재 528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경남도는 순직자들의 유가족과 부상자를 위해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빠르게 행정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산청군 시천면과 삼장면, 하동군 옥종면 주민에게는 1인당 3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전액 도비로 지급하는 등 산불 피해를 본 도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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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현장응급의료소 운영과 환자 모니터링, 재난심리서비스 등 의료와 심리 지원을 이어가고 대피소 운영 종료 후에도 마음안심버스를 통해 마을 단위 심리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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