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고려대 의대, 28일까지 제적 절차 마무리 예정
두 대학 모두 제적 확정 전 미등록 의대생 상담 나서
미복귀 의대생들에 대한 제적 우려가 현실화하며 의대생들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복학을 위한 상담 신청에 나서고 있고, 일각에선 등록 후 휴학 방식 등 투쟁방식 변경을 논의 중이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대의 경우 40% 내외가, 고려대는 절반 정도가 기한 내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미 등록 기한이 지난 연세대와 고려대 등은 미등록 의대생들에 대해 제적을 통보할 예정이다. 고려대 의대는 등록하지 않거나 복학 신청하지 않은 학생 대상으로 28일까지 제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연세대 의대 또한 지난 25일 저녁 미등록 학생 대상으로 28일 제적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다만 두 대학은 제적 확정에 앞서 미등록 의대생을 대상으로 상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연세대 의대는 27일까지 '제적 통보 전 소명'이나 '복학 관련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고 안내한 바 있다. 고려대 의대 또한 27일부터 미등록 의대생 면담을 진행한다. 이 면담을 신청한 학생은 2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의대생 사이에서 투쟁 방식의 변경도 논의되고 있다. 연세대 의대 학생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전날 내부 논의 끝에 올해 1학기 휴학 방식을 '등록 휴학'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이를 공지했다.
앞서 최재영 연세대 의과대학장도 같은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듣겠다. 27일까지 학장실에서 여러분들을 기다리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일부 지도교수에게 학생들의 복귀를 최대한 설득하고, 복귀 의사가 없는 학생은 등록 후 휴학을 하도록 권유할 것을 부탁하는 유인물을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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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이 복귀 마감 시한인 서울대 의대 학생회 역시 전날 밤부터 전체 학생을 상대로 등록 여부와 관련한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투표는 이날 오전 마감되며 결과에 따라 서울대도 투쟁 방식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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