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원 대표, 엔비디아 GTC 발표자 참여
"자체 AI 역량 키울 기업·국가 적극 지원"
네이버클라우드가 엔비디아와 함께 동남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연내 '소버린 인공지능(AI)' 구축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 행사 'GTC 2025'에 참여해 엔비디아와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하고, 연내에 동남아 지역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버린 AI란 해당 국가 정보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된 인공지능, 나아가 각종 인프라와 인력까지 자체적인 역량을 가지고 구성된 인공지능을 뜻한다. 소버린 AI가 구축되지 않을 경우 자국의 기술과 데이터 국가 민감정보가 글로벌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로 악용되는 등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김 대표는 '소버린 AI 서밋' 세션에 발표자로 나서 비영어권 언어 기반의 거대언어모델(LLM)로 소버린 AI의 가능성을 검증한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고, 네이버만의 AI 밸류 체인과 이를 통한 실제 소버린 AI 구축 사례들을 소개했다.
그는 네이버가 AI 서비스, 데이터, AI 백본, 슈퍼컴퓨팅 인프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까지 AI 밸류 체인 전 영역에 걸친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소버린 AI 확보를 원하는 국가와 기업들의 기술 발전 단계에 따라 맞춤 제공이 가능함을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엔비디아는 지난해 소버린 AI 구축을 향한 양사 간 공감대 형성 이후 실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 협의 중이다.
특히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LLM, 인프라, 애플리케이션(앱) 등 현지에서 소버린 AI 구축을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를 같이 발굴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독거노인 돌봄 문제를 지원하는 AI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사례와 보안이 중요한 국가 기반 산업에서 AI를 적용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은행의 뉴로클라우드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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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각 국가와 기업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자체적인 AI 역량과 소버린 AI가 필요하고 네이버는 이러한 기업, 국가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네이버와 같이 AI 밸류 체인 전 과정을 경험해본 기업뿐 아니라 엔비디아를 포함해 AI 밸류 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이 생태계를 만들어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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