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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연봉격차 '30배'…실적선방에도 급여 감소한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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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직원 평균은 9300만, 등기이사는 28억
현대·대우·DL, 실적감소에도 직원급여는 소폭 증가

2024년 대형 건설사의 경영진(등기이사)과 직원 간의 임금 격차가 최대 30배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대우건설은 급여 차이가 확대됐고, 현대건설·삼성물산·DL이앤씨는 축소됐다. 또한 건설업 불황의 여파로 미등기 임원이 감소하는 경향도 보였다.


대형 건설사 연봉격차 '30배'…실적선방에도 급여 감소한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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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5대 상장 건설사(시공능력평가 기준) 중에서 경영진과 직원 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GS건설이었다. 직원 평균 보수는 9300만원, 등기이사의 평균 보수는 28억1600만원으로 격차가 30.3배에 달했다. 2023년엔 19.3배였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도 등기이사와 직원 간 연봉 격차가 5.1배에서 5.9배로 확대됐다. 반면 건설 포함 4개 부문을 합쳐 평균을 내는 삼성물산(19.6배→10.9배)과 현대건설(11.9배→7.9배),DL이앤씨(7.6배→5.3배)는 임원·직원 간 급여 격차가 축소됐다.

GS, 2024년 성과급 '0원'…임직원 연봉 격차 30배
대형 건설사 연봉격차 '30배'…실적선방에도 급여 감소한 곳도

건설사별로 보면 GS건설 등기이사 4명은 지난해 총 84억4700만원을 수령했다. 임병용 고문이 퇴직금 48억7800만원을 포함해 총 50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5개 건설사 중 '연봉킹'이 임 고문이었다. 그다음으로 허창수 회장이 25억5100만원, 허윤홍 대표가 8억1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GS건설은 전통적으로 임원 보수가 높은 편이다. 2023년에도 등기이사 평균 20억1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통했던 임병용 고문이 거액의 퇴직금을 수령, 등기이사 보수에 합산되면서 평균이 더 높아졌다.


반면 GS건설 직원의 평균 보수는 9300만원으로 5대 건설사 중 DL이앤씨(평균 9300만원)와 함께 최하위였다. 2023년의 1억400만원에 비해 10.6% 감소했다. GS건설 관계자는 "2023년과 비교해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가 감소한 이유는 직원 성과급을 미지급했기 때문"이라며 "2023년 급여는 성과급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GS건설은 영업이익 2862억원을 내며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GS건설은 대형 건설사 중에서 2023년 대비 가장 실적이 좋은 기업이다.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를 뺀 금액이며, 판관비에 인건비가 포함된다. 인건비 절감 노력이 실적에 기여한 것이다.


GS건설 다음으로 실적 선방에 성공한 삼성물산도 임직원 연봉 격차가 GS건설 다음으로 큰 10.9배였다. 직원 보수는 2023년 평균 1억3600만원에서 지난해 1억3400만원으로 줄었다. 다만 삼성물산은 건설과 상사, 패션, 리조트 등 4개 부문을 합쳐 직원 평균 급여를 공시한다. 건설 부문도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 '악화' 현대·대우·DL은 급여 올라…'조직 슬림화' 경향도

반면 두 건설사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던 기업들은 오히려 직원 급여가 올랐다. 23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현대건설의 급여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가 1억900만원으로, 2023년 1억500만원과 비교해 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임원과 직원 간 연봉 격차도 11.9배에서 7.9배로 감소했다. DL이앤씨는 3.3% 상승한 9300만원, 대우건설은 1% 상승한 1억100만원의 평균 보수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3년 대비 39% 감소했으며, DL이앤씨는 18% 줄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조금이나마 급여를 올려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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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물산을 제외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은 미등기 임원이 2023년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L이앤씨의 미등기 임원은 2023년 57명에서 2024년 48명으로 1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GS건설은 45명에서 40명(-11.1%), 대우건설은 94명에서 84명(-10.6%), 현대건설은 81명에서 78명(-3.70%)으로 각각 줄었다. 대부분 건설사에서 퇴직 임원이 증가하는 가운데 임원 선임을 최소화하며 임원의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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