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30일 전면 휴전' 거부한 푸틴, 부분 휴전 합의…"美, 무기 지원 중단해야"(종합)

시계아이콘01분 5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트럼프·푸틴, 이날 90분간 통화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
푸틴, 美 등에 우크라 무기 지원 중단 요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한 달 동안 중단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에 수용을 압박한 '30일 전면 휴전안'은 거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히려 전면적인 휴전을 위한 핵심 조건으로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무기·정보 지원 중단을 내세워 완전한 종전 협상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30일 전면 휴전' 거부한 푸틴, 부분 휴전 합의…"美, 무기 지원 중단해야"(종합) AFP연합뉴스
AD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90분간의 통화 후 "에너지와 인프라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두 지도자는 평화를 향한 움직임이 에너지·인프라 휴전과 흑해 해상 휴전, 완전한 휴전 및 영구적인 평화를 이행하기 위한 기술적인 협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며 "이 같은 협상은 중동에서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는 매우 좋고 생산적이었다"며 "우리는 에너지와 인프라에 대한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 완전한 휴전을 위해 신속하게 노력하고 궁극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의 이 끔찍한 전쟁을 종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포로 175명씩을 교환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렸다.


이날 두 정상의 부분적 휴전 합의는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합의한 30일 전면 휴전안에는 크게 못 미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러시아에 파견해 이 같은 휴전안 수용을 압박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에너지 시설에 대한 제한적인 휴전에 합의하는 데 그쳤다. 심지어 이달 초 미국이 충분하지 않다며 거부한 우크라이나의 공중·해상 공격 중단 제안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휴전의 세부 범위 또한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러시아가 '에너지와 인프라(energy and infrastructure)' 휴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시설뿐 아니라 다리, 도로 등 주요 인프라에 대한 공격 중단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에너지 시설(energy infrastructure)'에 대한 휴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즉각적인 30일 전면 휴전안 수용을 거부하면서 오히려 휴전을 위한 몇 가지 조건을 역으로 제시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의 무기, 정보 지원 중단과 우크라이나의 신병 모집 중단 등이 이 같은 요구에 포함됐다.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통화를 마친 뒤 "갈등 고조를 막고 정치·외교적 수단을 통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에 대한 외국의 군사 지원과 정보 제공의 완전한 중단이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30일 휴전안에 합의하면서 어떤 조건도 내걸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 타결을 서두르면서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일방적으로 희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지난달 12일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이뤄진 통화에서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종전 추진 과정에서 또다시 소외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백악관은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개선된 미래에는 큰 이점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여기에는 평화가 달성됐을 때의 막대한 경제적 합의와 지정학적 안정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의 요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든 선택을 강요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4년째 이어지는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할 수 있는 무기를 계속 보낼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동맹은 푸틴 대통령이 종전을 타결하려는 미국의 이익을 지렛대 삼아 우크라이나를 약화하거나 유럽의 미래 안보를 위협하는 요구를 추가로 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D

한편 두 정상은 이날 핵무기를 뜻하는 전략 무기 확산 중단도 논의했다. 다른 당사국들의 관여를 확대하는 데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 무기 감축 협상에 중국을 포함하겠다는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4.2510:33
     김동연 "진정성이 강점…끼니걱정 '소년가장 삶' 이력 봐달라"
    김동연 "진정성이 강점…끼니걱정 '소년가장 삶' 이력 봐달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이력을 봐달라. 끼니 걱정하는 소년 가장이 여기 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에 나선 모든 후보 가운데) 대한민국 앞날을 위해 가장 '진정성' 있게 느끼고 있는 것, 진정성이야말로 내 자산이자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쌓아온 외교·경제전문가답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

  • 25.04.2413:45
    홍준표 "내가 '빅1'되면 대선 판도 바뀐다"
    홍준표 "내가 '빅1'되면 대선 판도 바뀐다"

    "새로운 나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건국 시대와 조국 근대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지나 선진대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경선을 통해 '빅1(대선 최종 후보)'이 되면 본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

  • 25.04.2410:40
    홍준표 "'빅1'되면 판도 바뀐다…선진대국이 마지막 소임"
    홍준표 "'빅1'되면 판도 바뀐다…선진대국이 마지막 소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건국 시대와 조국 근대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지나 선진대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경선을 통해 '빅1(대선 최종 후보)'이 되면 본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와

  • 25.04.2313:51
    김경수 "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김경수 "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통합의 리더십이 내 경쟁력"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통령을 꿈꾸는 다른 경쟁자와 비교할 때 "한국 현실에 맞게 국민통합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지사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경선으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일 오후 9시, 영남권 순회 경선을 마치고 상경한 뒤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

  • 25.04.2313:22
    김경수 "통합 리더십 강점…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김경수 "통합 리더십 강점…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통령을 꿈꾸는 다른 경쟁자와 비교할 때 "한국 현실에 맞게 국민통합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지사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경선으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일 오후 9시, 영남권 순회 경선을 마치고 상경한 뒤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대

  • 25.04.2514:35
    1만원짜리 '여행보험'으로 보험금 100만원 타낸 사기꾼
    1만원짜리 '여행보험'으로 보험금 100만원 타낸 사기꾼

    특별 기획 <그들은 이렇게 속였다>②-⑶여행·골프·용종까지…일상을 파고든 보험사기여행자보험 '휴대품손해'·골프보험 '홀인원' 지급보험금 급증 보험사기는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조직형 범죄나 피해액이 큰 건 위주로 수사·보도되는 탓에 단발성 소액 사기는 건수와 비교해 노출 빈도가 낮다. 이에 일반인들 사이에서 큰 죄책감 없이 보험사기가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 25.04.2506:20
    "170만원 드릴게요. 37살 여자가 탄 제차를 박는 겁니다"…'고액 알바' 둔갑한 '가피 공모'
    "170만원 드릴게요. 37살 여자가 탄 제차를 박는 겁니다"…'고액 알바' 둔갑한 '가피 공모'

    "공격수 구함. 자차 보유, 종합보험, 확실한 분만."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액 알바'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텔레그램을 통해 기자는 A씨에게 연락했다. A씨는 자동차 고의 충돌 사고를 일으키는 이른바 '보험빵' 알바를 은밀히 모집하고 있었다. 그가 원하는 공격수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짜고 치는 가피공모 사기의 가해자 역할이다. A씨는 차종·나이·보험사를 가장 처음 물었다. "K5·28세·캐롯손해보험"이

  • 25.04.2506:20
    "필리핀서 가방 도난 당했어요" 100만원 여행자보험 청구인의 진실
    "필리핀서 가방 도난 당했어요" 100만원 여행자보험 청구인의 진실

    보험사기는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조직형 범죄나 피해액이 큰 건 위주로 수사·보도되는 탓에 단발성 소액 사기는 건수와 비교해 노출 빈도가 낮다. 이에 일반인들 사이에서 큰 죄책감 없이 보험사기가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여행자보험 '휴대품손해' 지급액 100억원 육박…건수도 전년比 87.3%↑여행자보험이 대표적이다. 여행자보험은 1일 1만원 내외의 단기보험인 데다 도난·파손 여부를 보험사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 25.04.2406:20
    암 완치 판정받고도 4시간 통원…병원·환자 짜고 보험금 1억5000만원 타냈다
    암 완치 판정받고도 4시간 통원…병원·환자 짜고 보험금 1억5000만원 타냈다

    아시아경제는 '허위 진단서와 짜맞춘 진료'라는 보험사기의 실체를 추적했다. '병원'과 '환자'가 손잡고 꾸며낸 가짜 치료, 나눠 찍은 영수증, 부풀려 청구된 실손보험금. 환자는 암을 핑계 삼아 왕복 4시간 거리를 통원하고, 의사는 비염수술을 권하며 수술 하루 치료를 며칠로 나눠 청구했다. 단독 취재한 A손해보험사의 이 같은 사례는 '진료는 쇼, 진단서는 연출'이라는 적나라한 현실의 민낯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2021년 A

  • 25.04.2406:20
    영월 산골서 마이바흐로 미행하다 쾅…가해자는 피해자 여친 남동생이었다
    영월 산골서 마이바흐로 미행하다 쾅…가해자는 피해자 여친 남동생이었다

    아시아경제는 '짜인 각본처럼 설계된 교통사고'의 실체를 추적해왔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짜고 치는 보험사기, 탐정까지 등장한 미심쩍은 사고들, 드러난 관계 속에서 나타난 반전의 고리들. '교통사고'라는 외피 속에 감춰진 보험사기의 민낯을 파헤쳤다. 단독 취재한 영월 산골 사고 역시 그 연장선에 있었다. "피해차주 진술과 현장이 너무 안맞아서 이거 좀 수상한데요. 근데 이 사람 탐정이라는데요?" 지난 2월14일 H보험사에

  • 25.04.2207:20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편집자주대선이 본격화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한창 경선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후보를 결정하고,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27일 후보를 결정한다. 대선주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기 위해 ①대선주자와 종교 ②대선주자와 병역에 이어 ③대선주자와 재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가 대선주자들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대선 후보들의 재산은 대부분 아파트와 예금으로 구성돼 있었다

  • 25.04.2107:20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성장과 통합' 상임공동대표가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시장 원리를 거스르면 목표 달성도 못 하고 부작용만 커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자력은 꼭 필요하다. 가급적 빨리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연공서열제를 개혁해야 정년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