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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융기관, 기후변화에 위험 관리자·수용자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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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은·금감원 '기후금융 콘퍼런스' 환영사

"금융기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리스크엔 '위험 관리자'로서, 전환 리스크엔 녹색 전환을 위한 자금을 공급하는 '위험 수용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 출발점은 기후 리스크가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이창용 "금융기관, 기후변화에 위험 관리자·수용자 역할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기후금융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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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기후금융 콘퍼런스에서 "한은과 금감원이 공동으로 추진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가 금융기관이 기후변화 대응을 준비하는 데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기후변화 위협은 한은의 물가 관리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 급증, 갑작스러운 극한 호우로 인한 서울 도심 및 산업 현장의 침수, 기온 상승으로 인한 농산물 재배지와 연근해 어종 분포 변화 등에 따라 관련 상품 가격 급등 등이 발생해서다.


환경부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제도를 갖추고 있다. 2021년 12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구축해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온실가스 배출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탄소배출 감축의 핵심 수단인 배출권 거래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은과 금융당국도 기후 리스크로 인해 기존 금융시스템이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던 '테일 리스크'가 무엇이며, 그로 인한 잠재적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일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 총재는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거나 대응이 지연될 경우, 오늘 발표 논문에서 보여주듯 금융기관 건전성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는 "적절한 기후대응 정책이 시행되면 초기에는 고탄소 산업의 자산가치 하락으로 금융기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기후 리스크를 완화함으로써 금융기관의 손실을 일정 수준 내에서 관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는 한은과 금감원, 기상청이 협력해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경제구조와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개발해 진행했다. 14개 주요 금융기관이 시나리오 개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 이 총재는 "이런 공동 프로젝트 경험은 기후 리스크 조기경보 체계를 구축하고 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여러 기관이 협력해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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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후변화 대응은 정부, 기업, 금융기관, 가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시급한 범국가적 과제"라며 "이날 논의가 금융권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주체에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하고,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구조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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