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공포 때문에 무대 위가 어렵다”
예고 없이 발생…극심한 불안과 신체 증상 겪어
최근 배우 이병헌이 공황장애 때문에 생방송에 부담이 있다고 털어놓으면서, 적지 않은 연예인이 겪고 있는 공황장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병헌은 지난 1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핑계고’에서 2021년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에 출연하게 된 과정을 밝히며 “내가 울렁증이 있다. 공황장애에 대한 공포 때문에 무대 위나 생방송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이병헌입니다’라고 인사하는 순간 발가벗겨진 느낌이 들고, 호흡곤란이 오기 시작한다”고 고백했다. 이병헌 외에도 김구라, 정형돈, 김장훈, 이경규, 윤종신 등의 연예인이 공황장애로 고통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극심한 불안과 신체적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핵심 증상은 공황발작으로 예고 없이 발생한다. 심장 두근거림(빈맥),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극도의 불안감 등이 동반된다. 이는 증상은 보통 20~30분 지속되며 1시간 이상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환자들은 마치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공포를 경험한다.
정신적 증상으로는 극도의 공포감과 불안, 현실감 상실, 집중력 저하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만성적인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병헌이 겪은 것처럼 발작이 다시 발생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공황장애는 주로 청소년 후기에서 성인 초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30~40%는 증상이 없어진다. 절반가량은 증상이 가볍다.
전문가들은 공황장애는 조기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에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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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울장애 같은 다른 정신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 시 이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의 약물치료(항우울제, 항불안제)와 인지행동치료(CBT)가 공황장애 치료에 효과적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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