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복구 예고했으나 사업 중단
자금 지원 끊기고 직원 임금도 체불 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가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올해 하반기 부활을 예고했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사업권·자산 인수와 개발 자금을 댄 소니드의 지원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컴즈도 추가 펀딩을 진행하지 못하면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서버 호스팅 업체에 비용을 내지 못해 현재 서버도 오프라인 상태다. 직원과 외주 인력의 임금도 밀린 상태이고, 노동청에 임금 체불 진정을 제기한 직원도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올해 안에 새로운 싸이월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본다. 사진을 비롯한 데이터 복원 작업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다. 직원들은 무급휴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싸이컴즈는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 당시 데이터 복원 작업 일정에 대해 "초당 1000개씩 처리해도 7개월 이상 소요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 '국민 SNS'로 인기를 모았다.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된 이후에는 가입자가 3000만명을 돌파하고 서비스 내 재화인 도토리 판매 수익만으로 1년에 1000억원 이상을 거둘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모바일 생태계의 급속한 확산과 외국계 SNS에 밀려 추락한 이후 명맥만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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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컴즈 대표는 게임 서비스 회사 투바이트를 이끄는 함영철 대표가 맡았다. 자산 양수도는 코스닥 상장사이자 소재부품 업체 소니드와 공동 진행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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