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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석방에 또 예약취소"…계엄 100일 절망에 빠진 기업, 혼란스런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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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후 나흘간 시가총액 144조 증발
자영업자 10명 중 4명 올해 폐업 고려

#여의도에서 요식업을 하는 A씨는 "지난해 비상계엄 때문에 연말 장사를 날리더니,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으로 또 줄줄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정치권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대거 장외투쟁을 위해 이동한 탓에 국회 주변 상인들의 시름이 더 깊어졌다. A씨는 "비상계엄이 있고, 하루 만에 끝났을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피해가 올 줄은 몰랐다"며 "하루빨리 이 상황이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尹석방에 또 예약취소"…계엄 100일 절망에 빠진 기업, 혼란스런 국민 텅 빈 여의도의 한 중식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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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선포 후 100일(2024년 12월3일~2025년 3월13일) 하고도 하루가 지난 14일 현재 윤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극단적 분열과 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계엄이 한국경제에 미친 파장은 불안한 대외신인도에 이어 국내 소비 위축에 따른 영세 자영업자까지 전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尹석방에 또 예약취소"…계엄 100일 절망에 빠진 기업, 혼란스런 국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한 식당에 정상 영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전날 발간한 '내란 100일의 대가' 평가서에 따르면 지난해 12·3 계엄 이후 1차 대통령 탄핵소추 불성립(2024년 12월9일)까지 나흘간 국내 주식 시장 시가총액은 총 144조원 증발했다. '탄핵소추 불성립→불확실성 증폭→외국인 이탈'로 이어지는 패닉셀로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만 113조원, 코스닥에서 31조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계엄 다음날부터 사흘간(2024년 12월 4~6일)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누적 규모는 1조377억원에 달했고, 계엄 전 미 환율은 1달러당 1403원에서 계엄 선포 당일 오후 11시 기준 환율은 1444원까지 폭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계엄 전 3개월 평균 100.8에서 계엄 후 같은 해 12월 기준 88.2가지 떨어지며 비관심리가 확대했다.


사라진 연말특수도 지표로 증명됐다. 계엄 직후 신용카드 사용액 일 평균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2조6600억원에 같은 해 12월(1~7일) 기준 2조4800억원으로 1800억원 줄었다. 비상계엄 충격으로 한국은행은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2.2%에서 2.0%까지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경제적 충격 장기화로 지난달 기준 올해 성장률을 2.3%에서 1.5%로 낮췄다. 대외신인도는 이달 기준 급한 불은 우선 껐지만 안심할 순 없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할 경우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지속해서 경고하고 나섰다.


"尹석방에 또 예약취소"…계엄 100일 절망에 빠진 기업, 혼란스런 국민 연합뉴스

미시 경제에도 탄핵 영향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연구원은 평가했다. 연구원은 한국경제인협회가 산출한 자료를 인용해 탄핵 이후 소비위축 충격으로 지난달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72.6%는 작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고, 72.0%는 작년보다 순이익이 감소했다. 문제는 이들 중 61.2%는 올해 매출이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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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역시 절반 이상이 올해 경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봤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이달 6일 조사한 국내 5인 이상 중소기업 21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경영 악화 전망이 55%에 달했다. 청년 일자리도 코로나19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통계청은 비상계엄 이후 지난해 12월 및 올해 1월 청년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만명씩 줄었다고 했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경제는 불확실성과 저성장의 블랙홀에 빠졌고, 민생은 절망의 늪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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