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복수 소식통 인용해 보도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위트코프 특사의 방러가 이번주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면 시기적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 등에 대한 고위급 회담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트코프 특사를 비롯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마이클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측 대표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측과 회담할 예정이다. 앞서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마크 포겔을 데리고 온 바 있다.
이번 만남이 성사되면 푸틴 대통령은 2021년 스위스에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이후 처음으로 미국 고위급 관리와 대면 회의를 여는 셈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푸틴 대통령과 첫 전화 통화를 한 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곧 만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의 일환으로 모스크바에 영토를 양도하도록 강요받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와의 회담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에게 "양측 모두 이 상황에 대한 군사적 해결책이 없다는 데 합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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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장관은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회동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정보를 보내는 것을 금지한 조치가 12일 해제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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