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우크라 전쟁, 몇달 더 이어질 수도"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 등 첨단 전쟁이 실현되고 있는 곳이다. 또 북한군이 실제 참전하고 북한군의 미사일도 사용되고 있다"며 "한국군도 보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북한군 훈련 강도에 대해 "북한군이 체력적으로 뛰어나다는 사실은 우크라이나군, 외신을 통해서도 보도가 됐다"며 "최근 공개된 북한군 포로들은 정찰총국 소속인데, 고강도의 훈련을 받는 최정예 부대"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3~26일 우크라이나 의회와 '얄타 유럽전략(YES) 특별회의' 공식 초청장을 받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북한군 포로 리모씨와 백모씨를 총 1시간10여분간 면담했다. 이날 유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백씨는 "여러 가지를 다 배우는데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체력 훈련이다. 힘들어서 눈물이 나올 정도로 훈련을 한다"며 "20~25㎏ 배낭을 메고 주에 100리(약 40㎞), 월 마지막 날에는 200리(약 80㎞)를 달리는데 각각 4시간, 8시간(걸린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우리 군 특수부대 특전사도 고강도 훈련을 받지만, 북한군은 그 이상으로 상당한 훈련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장한 이야기로는 보이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 특수군 사령부의 고위 장성이 '북한군을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두려움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북한군들은 심리적으로 세뇌가 돼서 두려움을 못 느낀다고 한다. 사상률이 30%가 넘는 상황에서도 본능적 공포를 느끼지 않고 계속 돌격하고 싸우고 자폭한다더라"고 전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최근 북한은 우크라이나에 추가 파병을 진행했다. 유 의원은 "4000명의 사상자가 나왔기 때문에 병력을 보충할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이미 1500명 정도가 전장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고, 또 다른 규모의 병력이 파병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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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두 달 내에 끝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스타링크 등 미국에 대한 의존이 과거보다 줄었기 때문에 유럽에서 지원이 이뤄진다면 전쟁을 몇 달 정도 더 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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